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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분기기 시장에 새로운 바람’
철도궤도용품 핵심장치인 분기기 제작 전문기업 (주)세안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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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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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간크로싱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노즈블록형 크로싱’ 개발

 

▲ (주)세안 충주공장 전경                                            © 매일건설신문

 

지난 2일 충북 충주시 충주제1일반산업단지 내 (주)세안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자재 운반을 위한 대형크레인이 시선을 압도했다. 이곳은 8천여평 규모로 분기기, 신축이음매장치, 크로싱(crossing), 접착절연레일 등 철도궤도용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철도핵심장치 연구기지’다.

 

세안 충주공장은 A~D동, 가조립장 등 총 5개 동(건물)으로 구성돼 있다. 전자동 NC 레일 밀링설비, 레일 열처리설비, 레일 벤딩머신, 텅레일 전용 레일 단조설비 등 분기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전문 설비를 갖추고 있다.

 

김도연 회장은 “분기기의 효율적 생산에 맞게 약 200m의 긴 공장과 별도로 넓은 조립 장을 갖추고 있어 분기기 대량 생산에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세안은 1995년 터널 건설 자재인 격자지보(支保·붕괴 방지 기둥)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T.A.T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용접구조용 고장력 특수강 소재의 격자지보를 대량 생산해왔다.

 

파주공장은 격자지보와 철선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5년에 설립된 충주공장은 철도궤도용품, 특수몰탈(시멘트), 산업플랜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 충주공장은 세안의 ‘심장’이 됐다. 세안은 격자지보 등의 터널 건설 자재 생산에 주력해오다 최근 분기기를 포함한 철도궤도용품을 주력사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세안에게 분기기 생산은 전혀 낯설지 않다. 이미 1994년도에 국내 최초로 ‘20번 노즈가동탄성분기기’를 개발해 고속철도(KTX)가 건설되기 전 철도청에 납품해 성북역에 설치한 경험이 있으며, 2002년 남북 철도 연결에 사용된 분기기의 상판도 납품했다.

 

‘철도 분기기’는 열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이동시키기 위해 궤도(선로)상에 설치한 설비를 말하며 포인트부, 리드부 및 크로싱부로 구성된다. 세안은 철도 분기기에서 핵심장치인 크로싱을 개선한 ‘노즈블록형 크로싱’을 개발했다.

 

▲ 현장에 부설된 노즈블록형 크로싱. 세안은 철도 분기기에서 핵심장치인 크로싱을 개선한 ‘노즈블록형 크로싱’을 개발했다.      © 매일건설신문

 

크로싱은 선로의 교차 부분이다. 세안의 노즈블록형 크로싱은 노즈부(뾰족한 부분)를 망간이 아닌 합금강으로 제작해 ‘망간크로싱’의 결함(초기 마모와 압착, 주물 생산 과정에서의 결함)을 개선한 제품이다.

 

분기기 장대화 시 망간크로싱은 공장에서 레일과 특수용접을 해야 하는데 가격이 고가이고 길이가 길어져 취급이 매우 불편했다. 이러한 단점을 모두 개선한 것이 세안이 개발한 노즈블록형 크로싱이다.

 

세안은 분기기의 품질을 입증하고자 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성능검증을 진행 중이며, 지난 2월 태백선(제천부근)에 시험 부설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김도연 회장은 “철도 선로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분기기, 교량, 터널 구간인데, 이중 분기기만큼은 세안의 신기술 적용으로 철도 안전에 기여할 수 있고 더불어 국내 분기기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가예산 절감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세안은 분기기 이외에도 신축이음매장치, 접착절연레일 등의 철도궤도용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신축이음매장치는 온도 변화에 의해 레일에 발생되는 축력(軸力)이 허용한계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레일의 종방향 신축을 허용해 레일의 축력에 의한 변형을 방지하는 선로 상의 궤도장치다. 세안은 금년 철도공사의 신축이음매장치 102조(組)를 수주해 제작, 납품 중에 있다. 시공업체에서는 ‘구조가 견고하다’, ‘시공시간이 단축된다’ 등의 호평이 나오고 있다.

 

접착절연레일은 절연이음매를 강화하기 위해 레일과 레일의 접합부 및 레일과 이음매 간 절연재(絶緣材)를 강력하게 접착해 내충격성과 전기절연 성능을 향상시킨 레일이다. 세안은 철도기술연구원과 기존의 접착절연레일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제품을 공동 개발했으며 올해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출품해 관련 운영기관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김도연 회장은 “연구개발을 통해 차근차근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해 국내 철도 기술 발전과 국가예산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세안 충주공장 내 설치돼 있는  ‘3000톤 레일단조프레스’                        © 매일건설신문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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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19/07/09 [16:16] 수정 삭제  
  드디어 분기기의 시장에 경쟁구도가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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