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전류 방지기술’ 사업화…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KEPCO 연구소기업’ 한국에너지솔루션(주) 송일근 대표
전력硏 신동열 연구원의 특허기술(5건) 이전 통해 설립
제1호 ‘KEPCO 연구소기업’인 한국에너지솔루션(주)은 국내 최초 전력설비의 순환전류 저감 및 보호계전기 오동작 방지기술 전문기업이다. 한국전력공사가 특허기술을 현물 출자하고 민간 중소기업 4개사가 공동으로 현금을 출자했다.
송일근 대표는 “분산전원의 확대 보급에 따라 비표준 자가용 설비가 한전 계통과 연계가 되면서 새로운 전기현상이 발생되는데 이중 하나가 순환전류이고 순환전류로 파급되는 고장에 대한 대책을 한국에너지솔루션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태양광·풍력·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분산전원이 한전 전력계통에 연계 될 때, 표준이 아닌 자가용 설비(연계 변압기)는 중성선에 순환 전류가 발생돼 한전 또는 고객 측 보호계전기의 오동작과 계량오차가 발생하게 되거나 변압기 손실이 증가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일근 대표는 “순환전류는 전력손실 문제로 악화 될 수 있는데, 한국에너지솔루션에서 순환전류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면서 “순환전류의 근본적인 기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전의 계통해석 기술과 출자 회사들의 제조기술을 융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일근 대표는 한국전력공사 입사한 이후 배전연구소 배전설비진단그룹장과 마이크로그리드연구사업단장, 에너지신산업연구소장,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연구원 재직 시 전남 진도군 가사도에 국내 최초로 에너지자립섬을 구축한 바 있으며, 캐나다 토론토 인근의 페네팅귀시 지역에 계통연계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선진국에 최초로 구축해 운영 중에 있다. 전력연구원 명퇴 후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를 지냈다.
한국에너지솔루션의 목표시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에 따라 새로 생기는 ‘블루오션(무경쟁 시장)’이다.
현재 국내의 순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 가량에 이른다. 정부는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높이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 풍력발전 등 분산전원 연계설비에서 발생되는 순환전류 문제점 역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너지솔루션은 ‘KEPCO 연구소기업’의 세 가지 모델 중 한전과 외부 기업이 기술과 현금 등을 공동투자하는 형식의 모델에 해당한다. 이미 7~8년 전부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전망하고,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신동열 연구원이 개발한 순환전류저감기술 등 특허(5건) 기술 이전을 통해 한국에너지솔루션을 설립했다. 한국에너지솔루션은 한전에서 ‘KEPCO 연구소기업’ 설립 시 가장 이상적으로 꼽는 모델이자, 공기업 최초의 연구소기업이다. 신동열 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에서 한국에너지솔루션 CTO로 3년간 파견근무를 통해 특허기술 기술사업화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솔루션은 한전으로부터 5개의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분산전원 연계장치(3종) ▲계기용변성기 비오차 측정장치 ▲OCR 오동작 방지 장치 ▲OLTC(변압기 전압조정장치) 내장형 배전변압기 ▲변압기 순환전류 및 누설전류 판정장치 등이다.
또한 전기안전 부분으로 2002년 이전의 재래식 건물의 누전차단기 부동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접지 개선 누전차단기형 접지 콘센트’ 사업화도 진행하며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장치들을 판매 및 설치하고 전력설비의 누전진단 및 설비 안전성 판정기술 서비스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솔루션의 사업 특징은 한전과 일반고객의 접점(接點)에 있다는 것이다. 송일근 대표는 “순환전류의 시험방법과 사고 고장 대책에서 나아가 점검 기준 등 제도와 시장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일근 대표는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에 따라 비표준 자가용 설비의 표준화 기술을 제시하고 무고장 고신뢰 고효율화 등으로 에너지 솔루션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전력연구원, 한국에너지솔루션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