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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카타르 국립박물관’ 공식개관
최첨단 건축기법 적용…고차원적·구조비정형 건축물 탄생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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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01 [09:3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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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사막에 피운 영원한 꽃’, 카타르를 대표 건축적·문화적 랜드마크 완성

 

▲ 현대건설이 시공한 카타르 국립박물관 전경     © 매일건설신문


현대건설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 카타르 수도 도하 중심부 지역에서 금세기 아름다운 걸작으로 영원히 기억될 카타르 건축문화의 상징, 카타르 국립박물관 개관식을 진행했다.

 

현지에서 진행된 개관식에는 카타르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Sheikh Tamim bin Hamad Al Thani)국왕, 카타르 박물관청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알 타니(Sheikha Al Mayassa bint Hamad bin Khalifa Al Thani) 청장을 비롯한 카타르 주요 정부 인사들과 현대건설 카타르 국립박물관 이상복 현장소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우수한 시공능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타르를 넘어 세계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는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이 든다” 며 “특히, 시공이 까다로운 비정형 건축물의 완성도 높은 시공으로 발주처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의미가 깊고 향후에도 지역 사회 기반시설, 대규모 상업시설, 의료·교육 인프라 등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우수한 기술력, 카타르 공사실적 등을 내세워 글로벌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 2011년 9월 카타르 박물관청이 발주한 4억 3,400만 달러(한화 약 4,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카타르 국립박물관 신축공사 현장은 수도 도하 중심부에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던 옛 왕궁의 남쪽과 북쪽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만 6596㎡ 규모의 박물관을 짓는 프로젝트다.

 

외관은 316개의 원형 패널이 뒤섞여 서로 맞물려 건물 전체가 곡선의 기하학적 형상을 이루는 독특한 형태를 자랑한다.


내부는 보통 건축물을 지탱하는 기둥 대신 내부로 들어가면 얼기설기 꼬인 각양각색의 패널과 계단이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에 참여했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한 장 누벨은 전통적 한계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건축을 시도하는 거장으로 이름이 높다.

 

장 누벨이 카타르 국립박물관 설계에 시도한 모티브는 사막의 장미(Desert Rose : 장미모양을 가진 사막 모래덩어리)인데 사막의 장미란 물에 갇혀 있던 해수가 증발하면서 침전물로 만들어 지는 장미 모양의 모래 덩어리를 말한다.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중동 지역의 사막에서 볼 수 있는 ‘모래장미’(장미 모양을 가진 사막 모래덩어리) 모양을 모티브로 수많은 원형판이 여러 각도로 뒤섞이며 아름다운 곡선의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모래장미의 모습은 발견한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행운의 상징이기도 해 현대건설이 카타르의 영원한 행복을 비는 상징물을 선사했다는 의미도 더한다.

 

■ 감탄을 자아내는 외부형상 … 랜드마크 건축물을 완성하다 


현대건설은 이 과감한 시도를 현실화하기 위해 7만 6000여장의 섬유 보강 콘크리트(FRC : Fiber Reinforced Concrete)를 조합해 각각 크기가 다른 316장의 원형 패널(Disk)을 일일이 다 붙여서 만들었다. 

 

특히, 사막의 장미를 형상화하기 위한 최초 꽃잎(Disk)하나를 완성하는데 4개월 이상 소요 될 만큼 정교한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FRC 판들에는 서로 연결되는 무늬와 색깔이 있어 마치 복잡한 퍼즐 맞추기처럼 작업을 진행해야 했고 실제로 공사가 한창일 때 현장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와 근로자들은 어려운 공사의 애로사항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작업 끝에 원형 패널들이 다양한 각도로 뒤섞여 벽체와 천장을 이룸으로써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궁극의 비정형 건축물로 완공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기하학적 형상을 띤 디자인의 시공 오차를 줄이기 위해 본 공사 착수 전 실제 건축물의 1/3 부분을 두바이에 Mock-up(사전 건축물)을 제작한 후, 4개월간의 난도 높은 품질 테스트를 거쳐 사전에 기술적·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한 현장은 70~80%가 넘는 높은 습도와 중동 지역의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의 열악한 기후환경 속에서도 평균 180kg에 육박하는 패널을 운반, 설치하기 위해 근로자들의 땀과 노력을 쏟았다.

 

4,000여명에 이르는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등의 다국적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는 대규모 현장인 관계로 안전보건 관련 표시 등을 다국적 언어로 번역해 게시하고, 안전직원 또한 다국적 인원으로 배치해 의사소통을 원활히 했다.

 

그 결과 카타르 박물관 현장은 무재해 2000만 시간을 달성해 발주처로부터 무재해 인증서를 수여받아 상호 간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

 

■ 최첨단 건축기법 적용해 고차원적 구조로 이뤄진 비정형 건축물 탄생


카타르 국립박물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건설은 세계 최초로 건축의 전 과정에 3D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으로 진행하는 최신 공사관리 기법을 도입했다. 
  
이 첨단기법 적용으로 가상의 공사 환경에서 도면상의 오류나 설계상 간섭 및 누락 요소 등을 사전에 해결할 수 있었고, 실제 시공 과정에서의 분쟁·재시공 등을 방지함으로써 원가 상승이나 공사기간 지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약자인 BIM은 단어 그대로 건물의 정보를 담고 있는 디지털 모델을 의미한다.

 

3D 설계의 수준이 높아지며 건물에 발생하는 정보를 담는 방식 또한 달라졌기 때문에 건축물이 생산될 때부터 폐기될 때까지의 모든 정보를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도구로도 기능한다.

 

설계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으며, 시공 중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가 탁월하고, 운영 중에는 설비 교환 시기를 알려주거나 에너지 소비량이나 단열 성능을 높여 관리를 쉽게 돕는다.


현대건설은 신축 박물관의 남과 북을 이어주는 축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옛 왕궁을 철저한 고증과 첨단의 복원 기법을 통해 완벽하게 재현해내는데 성공했다.

 

■ 금세기 대표작으로 글로벌 건축 패러다임 주도하며 세계적 명소로 거듭날 것


카타르는 국토 면적이 한국의 경기도 정도 규모이며 인구 270만의 작은 나라로 자국의 주요 인프라 구축 시, 외형 요소보다는 창의적 예술성, 디자인 등 질적 경쟁력을 강조한다.

 

이런 방침은 주요 공공기관 건물 공사 계획에서도 나타나는데 현대건설이 4개 건물 중 3개의 시공을 맡았던 현지 최대 국립병원 ‘하마드 메디컬시티’(2016년 완공)도 최첨단의 느낌을 살린 외관과 호텔을 연상케 하는 내부 인테리어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개관하는 카타르 국립박물관 역시 국왕의 여동생이자 세계 미술 시장의 ‘큰 손’으로 꼽히는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가 카타르 박물관청 수장으로 프로젝트 전반을 관리하며 많은 공을 들인 건축물이다. 
   
향후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세계적인 기념비적 건축물로 작은 나라 카타르의 수도 도하를 중동에서 첫손에 꼽히는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9년 카타르 도하호텔 및 회의센터 공사로 카타르에 첫 진출한 이후 라스라판 C IWPP 프로젝트, QAFCO 비료공장 5~6단계 공사, 하마드 메디컬 시티 2단계 공사,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 등 총 20건, 92억불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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