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27일 취임하는 코레일 신임 손병석 사장 취임을 앞두고 우려가 크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오영식 전 사장의 사퇴로 인해 오랜 기간 공석으로 남아있던 철도공사 사장에 손병석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취임했다"면서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국토부의 주요 요직을 거쳤고, 특히 철도국장을 역임했다는 주요 이력을 보면서 철도노동자는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륙철도시대, 철도산업의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한국 철도가 갖고 있는 문제의 상당 부분은 철도민영화 정책에 따른 수서고속철도 분할 시도에서 출발했다"며 "철도노동자와 함께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결국 주식회사로 분리된 수서고속철도는 국토부의 장담과 무관하게 지역특혜, 지방 배제, 고속철도 운영효율성 저하, 철도공사 적자 심화 등으로 한국철도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정부가 효율성 우선과 시장만능주의로 점철된 철도산업에 대한 개혁을 시도했고, '철도산업 구조개혁 연구용역'의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국토부는 강릉선 KTX 사고를 빌미로 안전대책이 우선이라며 개혁 용역을 강제중단 시켰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는 수서고속철도 분리, 시설과 운영의 분리라는 한국철도의 구조적 문제를 외면하고 철도 안전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본말을 호도하는 것이며, 철도노동자는 이러한 상황의 이면에 국토부 관료들의 집요하고 지능적인 저항이 있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국토부 출신 손병석 신임 사장의 취임에 우려가 깊다"고 강조했다.
/문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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