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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하청 ‘갑질’ 속 대우조선 인수는 ‘꼼수’
피해 대책위, 지난달 13일부터 천막농성 중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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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08 [19:0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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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국회의원, “인수합병 후계자 승계로 이용”주장

 

▲ 현대중공업 갑질피해자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달 13일부터 천막농성 중에 있다.     © 변완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협력업체들에게 갑질 피해를 보상하지는 않고 오히려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갑질 피해자 대책위원회(위원장 김도협)는 지난달 13일부터 울산시 전하동 현대중공업 본사 맞은편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고질적 갑질 피해사례로는 사내 협력업체에는 기성금 삭감, 사외 협력업체는 단가 후려치기가 대표적이다.

 

대책위는 갑질 횡포를 당하고 있는 협력업체들을 위한 사회 공론화를 모색하는 한편, 회사에는 ▲갑질 횡포 중단 ▲하청 업체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정치권에는 상생협력법, 갑질방지법 등의 법안마련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산업은행은  올해 1월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전격적으로 발표해 조선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갑질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108억 원의 과징금을 받았고 검찰고발을 당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피해보상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중공업도 갑질과 관련해 공정위 조사를 받았지만 그 결과도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 회사의 합병이라는 거대한 이슈를 통해 대책위의 요구를 무마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지만 ‘무대응 무책임 원칙’을 고수한 채 피해업체들이 고사할 때까지 사태해결을 지연하는 편법으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고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갑질 피해 기업들의 울분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은 지난5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 중단을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2017년 진행된 현대중공업 사업부의 인적분할이 조선업 불황을 핑계로 총수일가의 경영승계 수단으로 이용되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인적분할 결과 현대중공업지주 전체 지분 가운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5.8%, 정몽준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5.1%를 보유하게 됐다.

 

김 의원은 “세계1, 2위 조선사 통합이 국가경쟁력차원에서 필요하다면 국가와 사회가 나서서야 하지만 그 합병의 주체가 사회적 책임을 무시하고 오로지 총수일가의 사익만 추구한다”면서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수합병마저 후계자 승계로 이용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피해를 본 D업체 대표는 “일관발주 계약체결로 단가후려치기 한 결과 3년간 약 309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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