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2년 앞둔 ‘서울로7017’… 여전히 ‘땜질 중’

곳곳이 갈라져 ‘부실시공’ 논란 잠재우지 못해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2/25 [09:49]

개장 2년 앞둔 ‘서울로7017’… 여전히 ‘땜질 중’

곳곳이 갈라져 ‘부실시공’ 논란 잠재우지 못해

변완영 기자 | 입력 : 2019/02/25 [09:49]
▲ 갈라지고 땜질한 '서울로7017'     © 매일건설신문


서울시가 지난 2015년 미국 뉴욕 하이라인 파크를 본떠 600여억원을 들여 만든 ‘서울로7017’이 개통 2년을 앞두고 아직도 부실시공 논란과 천문학적인 유지·관리비용을 두고 말이 많다. 

 

생태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식재로 인해 겨울철 수목관리는 물론이거니와 곳곳에 교량이 금이 간 흔적을 발견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갈라진 틈을 땜질한 흔적을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토목전문가들에 따르면 “콘크리트 구조물에 균열이 생기면 물이 스며들고 이로 인해 철근이 부식되면 철근의 부피는 팽창함으로 인해 구조물 내압이 늘어나 또 다른 균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결국 내구성은 빠른 시간 안에 저하된다는 이야기다.
 
원래 모습인 ‘서울역고가도로’는 2006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 등급인 D를 받았다. 이후 보수공사를 거쳤지만 201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재차 D등급 꼬리표를 달았다. 서울역고가도로가 노후화돼 하루 4만6000대 차량이 지나다니는 하중을 버틸 수 없다는 결론이 났다.

 

서울역고가도로는 2013년 감사원 감사에서 차로로서 수명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철거될 운명에 처했다. 철거 날짜만 기다리던 서울역고가도로는 2014년 4월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시로 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하중을 버티지 못해 도로로 사용이 불가능하다면 보도로 재활용하자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구상을 발표한 지 2년 8개월 만에 이 고가도로는 한국 최초의 공중정원으로 2017년 5월 20일 재탄생했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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