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프리즘
정책종합
‘대심도 토론회’파행…‘GTX-A노선변경’으로 변질
청담동 주민들, 연약지반침하 우려·노선변경 요구
변완영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9/01/31 [18:59]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대심도 토론회가 시작되기전에 단상을 점거한 청담동 주민들     © 매일건설신문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대심도 터널 건설기술 대토론회가 시작도 하기전에 GTX-A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청담동과 후암동에서 조직적으로 사전에 피켓팅을 준비해온 주민들은 퇴적편마암 연약지층인 자신들의 아파트 밑으로 고속철도가 지나가는 것에 분개하며 어느 누구도 안전을 장담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부는 31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지하 대심도 개발기술의 안전 확보’와 관련해 산·학·연이 참여하는 공개 기술토론회가 진행중이었다.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이 축사를 마치자 주민 중 한명이 질문을 요구했다.

 

사회자가 질문은 토론이 끝난 후에 받겠다고 하자 관중에 있는 주민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단상을 점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청중을 향해 고함을 지르자 결국 정회를 선포하고, 기다렸으나 거센항의를 잠재우지는 못해 결국 토론회가 종료됐다.

 

이날 토론회 진행을 저지한 청담동 주민들은 “GTX-A노선이 당초 예타 당시에는 압구정동을 통과했지만 예타 이후 기본계획에는 청담동을 지나는 걸로 갑자기 바꿨다”고 주장했다.

 

단상에 올라온 한 여성 A씨는 “노선이 변경되면서 기존보다 길이가 250m 늘어나는데 공사기간과 공사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국토부의 노선변경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청담동 주택밀집지역의 약한 지반과 이해할 수 없는 노선 변경 사유, 지하수 유입에 따른 지반침하 및 싱크홀 발생 등을 우려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청담동은 편마암지역으로 지반침하가 우려되고 상부 건물에 균열 등 치명적인 영향을 줘 제2의 인천 삼두아파트, 상도유치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비대위원장이라고 밝힌 C씨는“대심도 건설기술이 그렇게 안전하다면 지금이라도 공사비를 절감하고 열차 운행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최단거리 직선노선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GTX-A노선변경’ ‘연약지반 터널 붕괴’‘지반침하 열차탈선’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토론회 참석자들에게 다가가 언성을 높였다.

 

국토부에서 실시한 주민설명회에서는 이런 요구사항을 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민들은 “주민설명회는 있지도 않았고 들어보지도 않았다”며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면담을 갖고, GTX-A의 안정성에 대해 재논의 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노선변경은 추가비용뿐만 아니라 공사기간도 지연됨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고 있어 GTX-A노선에 대한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변완영 기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대심도 토론회,GTX-A, 청담동 관련기사목록
트렌드 ISsUe
“공적역할 강화로 사랑받는 건축사협회 될 것”
많이 본 뉴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