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전남에 400MW 해상풍력 생산기지 구축
연간 400MW(메가와트) 국산 풍력터빈을 생산해 국내 해상풍력단지에 공급할 대규모 생산기지가 내년 말 전라남도에 구축된다. 내년 말 33만㎡ 부지의 생산 공장이 준공되면 해상풍력단지 구성에 필요한 핵심부품과 기자재(타워 및 블레이드 등 포함)가 자체 생산될 예정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는 목포, 영암(대불산단) 및 신안군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5일 고양시 킨텍스 ‘에너지 대전’ 행사장 내 윈다윈드 부스에서 만난 (주)글로벌윈드에너지 최용선 대표는 “생산 공장을 설립해 산학협력을 통한 풍력터빈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인재를 지원 및 채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84년 미국에서 부동산 개발 기업으로 설립돼 입지를 구축해 이후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해 미국에서 2012년까지 총 2.6GW(기가와트) 규모의 풍력단지를 개발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주)글로벌윈드에너지는 한국과 칠레에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개발사업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 생산기지는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최용선 대표는 해상 나셀을 시작으로 해상 구조물, 타워, 블레이드 등을 한 단지 내에서 생산하고, 해상풍력 기술의 50% 이상을 국산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글로벌윈드에너지는 전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중국 최대 풍력터빈 개발·생산·시공 기업인 시노벨(SINOVEL)사와 합작 투자해 ‘윈다윈드(WINDAWIND)’의 공장을 설립 중이다. (주)글로벌윈드에너지의 한국법인으로, 한국 풍력발전단지 개발 및 기자재 생산 전진기지인 셈이다.
윈다윈드는 풍력단지 개발 및 투자와 설비 제조부터 시공까지 아우른다. 윈다윈드 W1500과 W3000 시리즈(W3450, W3600)의 풍력터빈은 다양한 기후와 고도 및 풍력자원 조건에 적용할 수 있는 이중급식, 가변속도, 가변 피치(variable pitch) 풍력터빈이다. 현재까지 다양한 지역의 풍력 발전 단지에 약 8,000대가 설치됐다. W3000시리즈 풍력터빈은 기계 부품, 전기 시스템 및 원격 제어뿐만 아니라 수년간의 개발 성과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풍속에 맞게 업그레이드됐다.
또한 첨단 부하 최적화 및 스마트 제어 기술을 채택한 W3000시리즈 풍력터빈은 안정적인 성능과 용이한 유지 보수 및 높은 가용성을 제공한다.
특히 W5000/W6000시리즈 풍력터빈은 다년간의 해상풍력터빈 개발성과 및 운영경험을 통해 안티(anti) 태풍 보호, 부식 방지, 대형 부품 유지 보수, 냉각 시스템과 같은 해상용 특수 디자인을 갖고 있고, 안전과 신뢰성을 보장한다.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은 풍력 터빈의 실시간 상태를 예측한다.
윈다윈드는 W1500 시리즈 기술을 토대로 W2000, W3000/W3450/W3600, W5000/W6000 시리즈로 기술 개발을 확장해 왔으며, 현재 W10000(10MW) 풍력터빈을 35% 설계 및 디자인을 완료했다.
최용선 대표는 이민 후 40여년을 미국에서 살다가 지난 2009년 한국에 들어와 풍력사업 투자를 위해 육상·해상풍력사업을 위해 타당성검토 용역을 진행했다. 이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꾸준히 사업추진에 매달려왔다.
최용선 대표는 “현재 진행하는 풍력 설비 생산 공장에는 엔지니어, 연구원, 생산직 직원 등 1,000~1,200명이 필요하다. 지금은 해외에 의존하지만 3년 안에는 국내 인재를 양성해 영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글로벌윈드에너지는 풍력단지 구축을 위한 송·변전 시설 구축 계획 구상도 마쳤다. 최용선 대표는 “만약 한전에서 해상송전 사업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해외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직접 초대용량 변전소와 해상 전력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미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용선 대표는 “향후 우리나라 삼면 해상 및 북한 지역 육상을 통해 발전단지를 만들어 북한지역 광산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고, 생산된 전기를 유라시아에 판매하는 등 사업이 무궁무진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글로벌윈드에너지가 추진하는 해상풍력단지 개발의 모든 사업은 민원 등을 고려해 주민참여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용선 대표는 “주민수용성을 위해 신안군은 관련 사항에 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최용선 대표는 “전남 생산기지 및 발전단지가 완공돼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약 2,000억원의 세수입과 직·간접적으로 약 2,000여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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