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스마트국토엑스포’… '인산인해' 이뤄당초 ‘VIP’ 행사 기획… 장관은 국회 일정으로 불참
12일 서울 코엑스 3층 D2홀.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 자율주행 안내로봇 에디(Addy)가 전시장을 안내하고 있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국내 공간정보 최대 축제 ‘2018 스마트국토엑스포’가 ‘모두를 위한 공간정보,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12일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공간정보와 함께하는 ‘미디어 대북 퍼포먼스’ 식전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글로벌 초정밀 지도회사 히어 테크놀로지스(HERE Technologies)사의 마이클 청(Michael Cheong) 동북아 총괄본부장이 ‘개방형 위치기반 플랫폼을 통한 자율 미래 활성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공간정보 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국토부 장관의 공간정보 유공자 포상 등이 진행됐다. 김두환 아주대 교수(옥조근정훈장), 위광재 ㈜지오스토리 대표(석탑산업훈장), 이윤정 서울디지텍고교장(대통령표창) 등 7명이 정부포상 및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전시관에는 국내 공간정보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관 및 기업 등 82개 업체가 144개의 홍보관을 설치해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였다. 산학연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환영오찬에 참석한 장은미 서울시립대 교수는 “지난해는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등 솔루션 위주의 기술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하드웨어 위주의 기술을 전시한 게 특징인 것 같다”고 기자에게 귀띔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스마트국토엑스포는 당초 ‘VIP(대통령)’ 행사로 기획됐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VIP는 물론 지난해에는 참석했던 김현미 장관도 국회 일정을 이유로 올해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아 다소 ‘활기가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때문에 이번 스마트국토엑스포는 지난해 행사에 비해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 이에 대해 행사에 참석한 LH 관계자는 “오는 18일 ‘제2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 행사가 열리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공간정보 산업의 기업들이 분산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년에는 스마트 위크 행사와 같이 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국토엑스포 행사는 LH(토지주택공사)와 LX(국토정보공사)가 2년씩 행사를 준비해오고 있는데, 내년에는 LX로 행사 준비 바통이 넘어간다. LX가 침체된 스마트국토엑스포를 과연 어떤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VIP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면 스마트국토엑스포의 위상을 한차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 스마트국토엑스포는 오는 14일까지 전시관을 비롯해 컨퍼런스, 해외진출지원 및 비즈니스 미팅, 워크숍,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토부는 “올해부터는 기업의 비즈니스 활로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및 창업지원을 적극 모색하기 위해 기존 기업과 소비자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기업과 기업, 기업과 정부 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손병석 차관은 개회사에서 “공간정보와 함께 새로운 혁신의 10년, 도약의 100년 역사를 힘차게 시작하고자 한다”며 “공간정보 산업을 기존 저변·양적 확대 등에서 실질적인 사업에 지원하는 질적 성장과 내실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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