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선박평형수처리…미국 형식승인 획득

47조 원 규모의 세계시장 선점 우위 확보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6/15 [09:58]

국내최초 선박평형수처리…미국 형식승인 획득

47조 원 규모의 세계시장 선점 우위 확보

변완영 기자 | 입력 : 2018/06/15 [09:58]
▲ 대한민국 선박평형수처리설비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미국 형식승인 획득했다.     © 매일건설신문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제품으로서는 최초로 (주)테크로스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가 미국의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최근 그리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인 ‘포시도니아 선박 박람회’에 이 낭보가 전해지면서, 국내제품의 판촉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평형수처리설비는 평형수 내의 생물․병원균을 국제기준에 맞게 사멸해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이다.

 

2017년 9월 8일 IMO(국제해사기구)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이 발효되면서 2024년 9월 7일까지 단계적으로 선박평형수처리설비를 선박에 설치하도록 강제화 됐다.

 

전 세계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시장규모는 협약발효 후 7년간 약 4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자국의 해양환경보호를 위해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의 발효와 관계 없이 2014년부터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입항하는 선박에는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은 선박평형수처리설비만 설치할 수 있다.

 

미국의 형식승인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승인된 독립시험기관에서 시험을 받아야한다.

 

우리나라는 2015년에 (사)한국선급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미국 독립시험기관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국내기업의 미국 형식승인 신청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해수부는 선박평형수관리법 제․개정, 육상시험설비 구축, 국제포럼 개최 등을 통해 선박평형수처리설비를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R&D 지원을 통해 미국의 현 기준보다 1,000배 강화된 2단계 기준에 적합한 기술개발도 완료한 바 있다.

 

 한편 선박평형수는 무게중심을 유지해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있도록 선박에 채워 넣는 바닷물로 우리나라는 10개 업체가 총 17개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가 IMO의 승인을 획득해 전세계에 가장 많은 선박평형수처리설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 삼성중공업(주)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도 미국 형식승인 획득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고, (주)파나시아가 올해 안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가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은 설비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운열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그동안 해운․조선업의 불황으로 선박평형수처리설비 개발사들이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민․관이 협업해 좋은 결과를 도출했다”라며“해수부는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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