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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특별기고] 도시재생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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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03 [10:3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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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성 교수       ©매일건설신문

지난 3월 27일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이 발표되었다. 핵심적인 내용 중의 하나가 구도심에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혁신거점을 5년 내 250여 곳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도시재생의 목표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후 주거지의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도시활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에 수반되는 것이 일자리 창출이다.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으나 근본적이고 지속성이 유지될 수 있는 일자리의 창출이 중요하다.

 

정부는 2022년까지 침체된 구도심 지역에 청년창업과 혁신 성장의 기반이 되는 지역혁심거점을 조성하여 창업공간, 청년임대주택, 각종 공공서비스 지원센터 등이 입지한 복합 앵커시설 100여 곳을 마련한다.

 

첨단산업단지 내 상업・주거・산업기능 등의 복합기능을 유치하고, 국・공유지, 노후 공공청사 등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청년창업과 복합문화공간의 조성, 스마트시티형 뉴딜사업 등을 통해 도심 내 혁신거점 공간을 50여 곳을 마련한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통해 100여 곳 이상의 특색 있는 지역재생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드맵에는 공간제공과 같은 물리적 지원뿐만 아니라 금융지원, 네트워크 형성과 같은 지원체계도 구축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갖게 한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머물지 말고, 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분들의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게 현재의 일자리를 지키는 대책도 강구했으면 한다. 구도심이 활성화되고 골목 상권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분명히 젊은 청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은 구도심과 노후주거지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기존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 노년층이다. 이분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서는 도시재생이 제대로 되었다는 평가를 받기 어렵다.

 

젠트리피케이션의 부작용을 방지하겠다는 것은 단지 부동산 가격 상승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일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 아닌가. 기존의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고급의 일자리로의 전환을 통해 고급화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이에 더하여 청년이 유입될 수 있는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워낙 청년 실업률이 높고,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도 계속 늘고 있어 젊은이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모든 정책에서 청년이 강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혁신의 주체는 장년이기 보다는 청년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도시재생의 모델로 삼고 있는 일본을 보면 최근 잃어버린 20년을 넘어 새로운 성장의 기운이 돋아나고 있다. 청년 일자리가 늘고 있어 한국학생들을 비롯한 세계의 젊은이들이 일본에 취업할 정도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

 

반면에 마트나 음식점, 상점에 가보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서빙을 하거나 계산을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청년일자리와 장년・노년층의 일자리가 확연히 구분되지 않는다.

 

세대 간의 소통과 통합이 이루어져야 공동체가 회복되고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도시재생의 목표 중 하나가 공동체 회복과 사회통합이다. 일자리를 청년과 장,노년층이 함께 나눌 때 공동체가 회복되고 사회통합이 이루어진다.

 

유엔 해비타트 제3차 회의에서 논의된 “모두를 위한 도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진원칙 중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한다”는 제1원칙에도 도시 공간 내의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혁신공간이 조성되고 청년과 장,노년이 함께 어울리는 장이 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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