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기술형입찰' 지역업체 참여 늘린다

지역 건설업체 참여도 가사점 배점으로 전환

윤경찬 기자 | 기사입력 2018/02/27 [09:02]

'고속도로 기술형입찰' 지역업체 참여 늘린다

지역 건설업체 참여도 가사점 배점으로 전환

윤경찬 기자 | 입력 : 2018/02/27 [09:02]

 - 도로공사 '새만금~전주 6ㆍ8공구' 등에 적용

 

▲ 자료사진. (제2영동고속도로 대신IC 전경)    


앞으로 기술형입찰 방식을 적용한 고속도로 건설공사에서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가 상당 부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정부 5대 국정 목표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의 적극적인 이행을 위해 고속도로 건설공사 가운데 기술형입찰 물량에서 보다 많은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기준을 개정했다.

 

먼저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평가하는 지역업체 참여도를 종전 최대 8점(가점)에서 배점으로 전환했다.

 

지역업체 참여도 평가방식도 종전엔 지역업체 참여비율 25% 이상 시 2점을 가점하고 이후 5%씩 증가할 때만다 2점씩 추가로 가점하는 구간별 평가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젠 지역업체 참여비율 10% 초과 시 산식에 의한 평가로 개정, 종전 구간별 평가방식에 따른 구간 최하위 수렴현상을 보완했다는 게 도로공사 측의 설명이다.

 

신인도 평가방법 역시 종전에는 지역업체 참여여부와 상관없이 가·감점을 평가했으나, 앞으론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10%를 초과할 경우 가·감점 항목을 모두 평가하고 지역업체 참여비율 10% 이하 시엔 감점 항목만을 평가토록 개정했다.

 

개정안은 지난 2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며, '새만금~전주고속도로 건설공사 6·8공구' 등에 적용된다.

 

새만금~전주고속도로 6공구는 추정금액 2,395억원, 고려개발과 금호산업이 대표사 출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8공구는 추정금액 2,341억원으로 한화건설, 두산건설, 동부건설 등 3개사가 대표사로 참여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각 구간에 대표사로 참여하는 건설사들이 지역업체들의 참여비율을 어떻게 배분하는가에 의해 수주전의 성공이 점쳐진다.

 

때문에 벌써부터 대표사들은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전주고속도로 공사금액이 2000억원 대가 넘어 5~10%의 지분율만 참여터라도 100~200억원에 해당하는 2%(2~4억원) 설계비를 부담해야 하며 만약 수주전에 실패할 경우 설계비는 소멸되기 때문에 지역건설사들이 신중한 입장이다.

 

이번 한국도로공사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개정안은 전북도 및 건설협회,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과 강한 염원이 성사된 것이다.

 

그 동안 전북도와 정치권, 건설업계 등은 한국도로공사에 새만금사업과 마찬가지로 '지역업체 우대방안' 마련을 요구해왔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협회를 비롯해 전북도민 모두가 바라는데로 개정되면서 건설업계는 물론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우려하는 지역업체의 열악한 경영환경이 공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전북도 모든 공사에 지역업체와 대형건설사들이 서로 신뢰를 쌓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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