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호황기보다 41만7,786가구↑ - 부동산114, 작년 예정물량 이월 때문
공급과잉과 미분양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각종 규제책까지 적용되는 2018년, 과연 건설사들이 이같은 대규모 분양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가 높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에 따르면 2018년 전국엔 409개 사업장에 총 41만7786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지난 5년(2013~2017년)평균 물량인 30만7774가구보다 약 36%(11만12가구)많은 수치다.
이처럼 부동산시장 침체 전망에도 물량이 더 늘어나는 이유는 올해 예정물량이 이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17년엔 황금연휴와 조기대선, 부동산규제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사업 추진에 혼란을 겪었다. 2017년 예정됐던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일부 물량 공급계획을 내년으로 미룬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2018년 분양시장에 분양호황기였던 지난 2015년 실적(43만4384가구)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진다는 점이다.
일부 지역이 공급과잉과 미분양 리스크를 겪고 있는데다, 내년엔 중도금 대출규제와 신DTI 등 부동산 및 대출규제가 강화된다. 또한 금리도 한차례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분양시장이 지난 2015년때 처럼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으로 물량은 상반기에 집중된다. 1분기(1~3월)엔 10만263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2분기엔 7만487가구, 3분기 6만1362가구, 4분기 4만8968가구 등이다.
과천시에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다. 이는 올 하반기 분양이 예정됐던 과천 주공아파트 재건축과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계획이 2018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밖에 수도권 물량은 서울 5만7208가구, 인천 3만8965가구다.
수도권은 택지지구 분양이 많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개발호재가 있는 위례신도시와 성남고등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은 부산에 물량이 집중된다. 부산에 4만5158가구로 가장 많이 공급된다. 이 밖에 ▶충남 2만2068가구 ▶경남 1만7962가구 ▶대구 1만6567가구 ▶광주 1만5408가구 ▶강원 1만3791가구 ▶경북 1만2662가구 ▶울산 9116가구 ▶대전 8927가구 ▶충북 8887가구 ▶세종 5504가구 ▶전남 3297가구 ▶전북 3009가구 순이다.
2018년엔 건설사가 공급하는 민간임대 아파트도 늘어난다. 2017년 물량(2만2626가구)보다 78%(1만7666가구) 증가한 4만292가구가 공급된다.
이현수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청약시장이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8년엔 분양예정 물량이 상당해 지역별, 입지, 개발호재 등에 따라 청약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청약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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