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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난맥상 ‘점입가경’ 언제까지?
대형건설사들 비협조ㆍ협회 내부 임원 비결속…사회공헌재단도 표류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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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06 [11:4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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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건협 이사회 모습     © 매일건설신문


최근 대한건설협회(이하 대건협)의 운영을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의 비협조와 협회 내부 임원의 비결속, 산하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이하 사회공헌재단)의 표류 등 갈수록 난맥상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유주현 현 회장의 자격에 대한 대형건설사들의 반발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며, 대건협을 지도ㆍ관리해야 할 국토교통부에서도 사회공헌재단 설립을 부추겨 대건협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건협은 회원사들의 회비로 운영되며 회비의 많고 적음에 따라 그 입김도 달라지는 양상을 보여온 것이 사실.

 

그러나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유주현 회장의 건설사는 대우나 삼성, 현대건설 등이 연 7억~8억여 원의 회비를 내는 반면, 연 200만 원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형건설사 회장들이 대건협 회장에 출마를 꺼리면서 유 회장이 당선된 탓에 대형건설사들도 할 말은 없지만, 규모가 작은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유 회장에 대한 비협조적인 분위기가 대형건설사간 팽배하다는 관측이다.

 

이미 잘 알려진 바대로,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대한건설협회 주최로 열린 ‘제43차 IFAWPCA(이포카) 한국대회’ 개회식에 대다수의 대형건설사 회장들이 불참했다.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21년 만에 열린 대회로, 일본, 호주, 대만,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등 18개국 21개사 800여명이 참가하며 어느 때보다 회원사들의 참여가 필요했던 행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노골적인 비협조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그나마 지난달 18일 전후로 ‘건설의 날’ 행사를 성대히 치러 회원사간 결속을 다져볼 기회를 엿봤지만, 새 정권 창출 후 새로운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이 늦어지며 7월 20일로 연기 되는 등 갈등 봉합의 기회가 더욱 늦춰졌다.

 

앞서 대건협은 대형건설사들과의 원활한 협조체제를 구축키 위해 ‘대기업위원회’ 구성을 추진했지만, 대형건설사들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대형건설사들의 반발기류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대건협 정병윤 상근부회장이 임명된 지 2달 넘게 출근을 하지 않고 있어 유주현 회장의 포용력 부재 또는 협회 내 임원 간 갈등의 골이 깊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국토부의 외압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의 운영을 놓고 대건협 유 회장은 골머리를 감싸 쥐는 형국이다. 대건협의 산하 기관인 사회공헌재단은 처음 재단 출연금액을 2000억 원으로 정했지만, 현재 4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연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형건설사들에 대한 비난이 곧바로 협회의 책임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대건협은 최윤호 사회공헌재단 상근 부이사장에게 급여를 지급키로 하는 등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유 회장과 최윤호 부이사장 간 자기사람 심기가 시작돼 협회 운영의 차질이 예견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결국, 유주현 회장체제의 대건협은 대형건설사의 협조체제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임기 내내 불협화음과 내홍으로 인해 순항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협회의 내홍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현 대건협 지도부와 대형건설사 간 허심탄회한 대화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협회 회원사들을 보다 더 강력히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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