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주 절차 논의…수장 공백 장기화
광주광역시 산하 최대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 사장 공모가 산 넘어 산이다.
‘셀프 추천’ 등으로 1차 공모가 무산된 데 이어 재공모를 거쳐 선정된 사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해 또 다시 좌초된 가운데 3차 공모를 앞두고 이번엔 임원추천위원들이 전원 사퇴했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임원추천위원 7명 전원이 사퇴서를 제출했다. 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은 시장 추천 2명, 의회 추천 3명, 도시공사 이사회 추천 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신상의 이유’ 등으로 위원직을 사퇴했으나 실상은 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자에 대해 자질 부족 등 잡음과 뒷말이 끊이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앞서 시는 지난 3월초 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9명의 응모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추천한 3명의 후보자에 대해 “적격자가 없다”며 공사 측에 재공고를 요구했다. ‘셀프 추천’ 등 논란이 일면서 ‘전원 부적격’ 결론이 내려졌다.
이어 재공모 끝에 지난달 초 한국산업인력공단 위촉직 산업현장교수 출신 응모자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으나 시의회 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최근 자진사퇴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사장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3차 공모를 준비하려 했으나 임원추천위원들이 전원 사퇴함에 따라 이달말 이사회를 열고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 임원추천위를 꾸린 뒤 3번째 공모에 나선다 하더라도 서류심사와 면접, 최종 후보자 선정, 인사청문회 등 모든 절차를 거쳐 임명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또다시 장기 공백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월 일괄사표를 낸 공공기관장 가운데 광주문화재단도 일부 임원추천위원이 사퇴하면서 공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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