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국가 채무 1,224만 원"

납세자연맹, 어린이 채무는 더 많아

박남주 기자 | 기사입력 2017/04/27 [09:13]

"국민 1인당 국가 채무 1,224만 원"

납세자연맹, 어린이 채무는 더 많아

박남주 기자 | 입력 : 2017/04/27 [09:13]


국민 1인당 국가채무가 2001년 257만 원에서 지난해 1224만 원으로 4.8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0세에서 14세까지 어린이 1인당 국가채무도 같은 기간 1236만 원에서 9146만 원으로 무려 7.4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파른 국가채무 증가와 함께 어린이 인구가 2001년 985만 명에서 2016년 686만 명으로 299만 명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채무는 2001년 122조 원에서 2016년 627조 원으로 5.1배,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같은 기간 18%에서 20% 증가한 38%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채이자 지급액은 2001년 3조 9489억 원에서 2016년 17조 6101억 원이 늘었다. 이는 국민 1인당 국채이자 부담액이 8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증가한 금액으로 4인 가족 한 가구당 연간 136만 원을 부담한 셈이다.

 

납세자연맹은 "정부가 우리나라 국가채무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 양호하다고 하지만 비금융 공기업부채만 보면 최고 수준"이라며 "2015년 우리나라 공공기관 총부채 505조 원 중 비금융 공기업부채는 399조 원으로 GDP의 2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호주의 비금융 공기업부채는 10%, 캐나다 8%, 영국 2% 등 10% 미만이다.

 

연맹은 우리나라 공기업부채가 실제 국가채무인 경우가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연맹은 "국가채무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국가채무 증가속도가 너무 빠르고 선거철만 되면 정당들은 더 많은 공약들을 내세워 결국 선거 후 빚을 내어 복지자금을 마련케 된다"며 "정작 빚낸 돈 상당액은 낭비되고 '빚 청구서'는 일반 국민과 투표권 없는 미래세대에게 청구되는 등 책임지는 정치인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저출산 국가에서 우리나라 국가재정의 알뜰살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53조 원에 이르는 공무원·군인연금충당부채, 통일을 대비한 재정건전성확보 등을 감안, 대선 후보들이 재원대책 없이 남발하는 복지공약이 없는지 면밀히 검증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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