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최근 빈발하는 지진에 대비해 철도내진설계기준에 미달하는 철도교량, 터널 등 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총 114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철도시설의 내진성능 확보율은 89.2%로 총 5706개 시설물 중 5088개 시설물이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먼저, 고속철도는 지난해(224억 원) 보다 2.3배 증가된 515억 원을 올해 투자해 27개 시설물(교량 23개, 건축물 4개)에 대한 내진보강을 실시(2017년 내진성능 확보율 89%)하고, 나머지 29개 고속철도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은 2018년까지 완료한다.
일반철도는 지난해(142억 원) 보다 2.9배 증가된 411억 원을 투자해 165개 시설물(교량 108개, 건축물 57개)에 대한 내진보강을 실시(2017년 내진성능 확보율 95%)하고, 나머지 221개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은 2019년까지 완료한다.
도시철도는 지난해(124억 원) 보다 1.8배 증가된 220억 원을 투자해 39개 시설물(터널 22개, 건축물 17개)에 대한 내진보강을 실시(2017년 내진성능 확보율 91%)하고, 나머지 137개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은 2019년까지 완료한다.
철도시설에 대한 내진보강 뿐만 아니라, 지진 발생 시 운행 중인 열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진의 규모(지진가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열차를 정차ㆍ서행 운행하는 등 통제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 4개 역사(김천구미역, 신경주역, 울산역, 동탄역)에 지진감지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한다.
또 경부선, 중앙선, 전라선 등 일반철도 교량 10개소에도 지진감지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지진에 대한 대응을 더욱 강화한다.
국토부 구본환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시설 내진보강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2017년 철도시설 내진보강 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며 “앞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시설에 대한 내진보강을 2019년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경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