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파리노선-대한통운 낚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대형 프로젝트딜이나 숙원사업을 잇따라 성취하면서 재계의 '미다스 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년간 대우건설 인수와 아시아나항공의 파리노선 취항이란 숙원사업을 이뤄낸 데 이어 이번엔 연초 인수합병 시장의 최대어인 대한통운마저 낚았다. 17일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대우건설에 이어 대한통운까지 인수키엔 힘에 부칠 것이란 주변의 시선이 많았으나, 박 회장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치밀한 준비 끝에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회장이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2006년 2월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 기업이미지를 발표하면서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의사를 동시에 밝혔다가 무모하게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자산 12조원에 불과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산 6조원에 이르는 대우건설을 인수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 회장은 두산, 한화, 유진 등 쉽지않은 경쟁 상대를 따돌리고 뚝심으로 결국 2006년6월 대우건설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쟁사인 한진그룹마저 제치고 재계 7위로 올라섰다. 이어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창사 이래 숙원사업이던 서울-파리 노선 취항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파리 노선을 따냈고, 오는 3월 취항 비행기에 탑승해 자축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이번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도 다른 경쟁그룹 최고 경영자들과 달리 공개적으로 대한통운 인수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남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 의지는 정교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과감한 베팅으로 이어졌고, 결국 그 덕분에 대한통운 인수란 큰 결실을 이끌었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까지 인수함에 따라 항공, 물류, 육상 등을 모두 운영하는 명실공히 최고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박 회장은 항상 임직원들에게 자세를 낮추고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정말 좋은 기업으로 변모해 있을 것이니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경찬 기자 chan@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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