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처치 곤란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가축분뇨가 새로운 에너지 자원으로 거듭 태어난다. 대우건설은 최근 전라남도와 오는 2012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축산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을 건립키로 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계약은 대우건설이 자체개발한 DBS공법(Daewoo Two Phase Anaerobolic Bio-Gas System)을 적용해 하루 700톤의 축산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1일 33MWh(메가와트)의 전력과 600톤의 질 좋은 액체비료를 경종농가에 무료로 제공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돼지 사육이 많은 전남지역에서 2012년 폐기물 해양배출 금지(협약, 또는 법규 등)에 대비한 분뇨문제를 해결하고, 액체비료 제공 등으로 지역 에너지 사업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에너지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운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상무는 "하루 700t의 대규모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이 순수 국내 기술로 세워지기는 처음"이라며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국내 50여 지역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바이오가스 플랜트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DBS공법’이란 축산분뇨ㆍ하수슬러지ㆍ음식폐기물 등의 고농도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함과 동시에 부산물로 발생한 고순도 바이오가스를 대체에너지원으로 재이용할 수 있는 대우건설의 고유 기술이다. 윤경찬 기자 chan@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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