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이전지역, 기대심리 ‘고조’

구치소ㆍ군부대ㆍ발전소 이전지 등

매일건설신문 | 기사입력 2008/06/19 [16:43]

공공시설 이전지역, 기대심리 ‘고조’

구치소ㆍ군부대ㆍ발전소 이전지 등

매일건설신문 | 입력 : 2008/06/19 [16:43]
- 기피시설 이유 ‘프리미엄’ 외면 옛말
- 이전부지 친환경 공간으로 환골탈퇴
- 녹지주거상업 등 복합공간 개발 수월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없음>

최근 서울시내 구치소와 군부대 및 발전소 같은 대규모 공공시설 이전이 계획된 지역에 지역민을 포함한 일부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기피시설이란 이유로 도로망과 기반시설이 잘 구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대규모 시설의 이전이 계획 및 확정되면서 이전부지가 친환경 공간으로 바뀌어가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공시설 이전부지는 규모가 큰 만큼 녹지 환경 공간은 물론 주거, 상업 등 복합적인 공간으로의 개발이 가능하다. 일반 재개발관 다르게 보상과 관련된 갈등도 적어 부지 확보가 비교적 수월해 개발 속도가 빠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전부지 인근 상당수 단지들은 과거 집값 변동이 미미했던 만큼 이전 및 개발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기대심리가 한껏 고조돼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들 단지는 앞으로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적잖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진다.

◆영등포구치소 이전=구로구 고척동의 영등포구치소는 2010년 말 인근 천왕동 지역으로 이전한다. 10만㎡에 이르는 이전부지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생태공원을 비롯한 주거 및 대규모 상업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구일역 이용이 편리하고 경인국도를 끼고 있어 영등포, 목동 및 인천으로의 진입도 수월하다. 특히 인근 개봉역 일대 남부순환로가 새롭게 정비되는 점도 희소식이다.

구치소와 인근에 위치한 고척동 삼환로즈빌의 경우 총 600가구 규모로 개봉역을 도보 2분이면 이용 가능하다. 82㎡(25평형)가 3억3000만~3억6000만원 선이다. 고척동 서울가든 105㎡(32평형)는 3억4000만~3억8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성동구치소 이전=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성동구치소는 오는 2011년까지 문정동 법조타운으로 이전한다. 이전 후에 어떤 시설이 들어설지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바 없으나, 이전만으로도 기대심리는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교통 프리미엄’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일대가 지하철 5호선 개롱역, 8호선 가락시장역이 지나 현재도 교통이 편리한데 내년 10월 완공예정인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까지 개통되면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전부지와 가까이에 위치한 가락동 쌍용아파트의 경우 총 206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128㎡(39평형)가 5억5000만~6억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같은 동 쌍용2차 109㎡(33평형)의 경우 6억1000만~7억원 선이다.

◆육군도하부대 이전=금천구는 올 들어 독산동 육군도하부대 이전에 따른 상승효과를 톡톡히 본 케이스다. 부대 이전 예상시기는 2009년으로 이전부지엔 고층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비롯해 주거, 업무, 행정 기능이 혼합된 복합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 시흥역 역세권에 시흥대로, 서해안고속도로, 서부간선도로가 인접해 있는 등 교통망도 잘 발달돼 있다.

이전부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독산동 금천현대의 경우 1997년에 입주한 단지로 89㎡(27평형)가 2억3000만~2억7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같은 동 중앙하이츠빌 109㎡(33평형)는 3억2000만~3억6000만원 선이다.

◆당인리발전소 개발=2012년 수명을 다하는 당인리발전소는 8만1000㎡ 규모로 마포구 당인동 한강변에 위치해있다. 현재 이 곳은 부지의 활용방안을 놓고 발전소 측의 지하시설 유지 및 지상 공원화와 주민측의 완전 이전 주장이 맞서고 있는 첨예한 대립이 지속되는 상태다. 정부는 문화창작발전소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들 의견을 수렴한 단일 안을 이달 말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이런 분쟁 분위기완 달리 부지 인근 단지들은 기대심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발전소 동측에 위치한 상수동 두산위브의 경우 총 258가구로 102㎡(31평형)가 5억2000만~6억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현대백화점, 그랜드마트 및 한강시민공원 등의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창동차량기지 이전=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창동차량기지는 작년 11월 이전이 확정됐다. 특히 차량기지는 물론 인접한 도봉운전면허시험장까지 이전이 확정되면서 총 25만㎡의 대규모 부지가 확보된 상태다.

이곳엔 40%의 녹지율이 적용되며 문화, 체육시설, 공항터미널 및 비즈니스 센터 등의 초대형 복합단지가 건설될 계획이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노원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강북, 성북, 중랑, 의정부 및 남양주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사업부지를 둘러싸고 있는 아파트 중 노원역과 인접한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의 경우 263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노원중, 신상중 등의 학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59㎡(18평형)가 2억3000만~2억4000만원 선에 거래된다. 부지 인근의 같은 동 마들대림 112㎡(34A평형)의 경우 5억5000만~6억원 선이다.

◆서초정보사령부 이전=서초구 서초동 한복판에 위치한 정보사령부는 2011년 이전한다. 토지매입과 관련해 관련 기관들의 이견이 남아있어 부지에 어떤 시설이 들어설진 아직 미지수이나, 서초구는 이 곳을 공원화하고 문화클러스트로 조성한다는 입장이다.

부지가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7호선 내방역 사이에 도로를 단절하며 위치해 있었으나 이들 구간간에 향후 지하터널이 생길 예정이어서 인근 주민들의 기대심리도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전부지 서쪽에 있는 방배동 방배1차대림e-편한세상의 경우 201㎡(61A평형)가 17억~20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서초동 서초현대홈타운은 지하철 2호선 서초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며 109㎡(33평형)가 7억5000만~8억5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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