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문건설에 장관상 못 줘”… ‘뉴이재명 조합 인사’ 무산 앙금?

오는 10일 ‘제2회 전문건설의 날’ 기념식‘ 무포상 결정

윤경찬 기자 | 기사입력 2026/09/02 [13:43]

국토부 “전문건설에 장관상 못 줘”… ‘뉴이재명 조합 인사’ 무산 앙금?

오는 10일 ‘제2회 전문건설의 날’ 기념식‘ 무포상 결정

윤경찬 기자 | 입력 : 2026/09/02 [13:43]

작년엔 10명에 장관상 줬는데… 국토부 “40주년 겹쳐서”

 

▲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이 지난해 10월 15일 ‘제1회 전문건설의 날’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전문건설협회)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윤경찬 기자 | “국토부가 전문건설업계를 얼마나 홀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 아닙니까. 작년에 주던 국토부장관상을 올해는 아예 못 주겠다는 것은 그게 아니고 뭔가요.”

 

6만여 전문건설업체와 200만 전문건설인들의 최대 행사인 ‘제2회 전문건설의 날’ 기념식이 오는 10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업계에서 국토부를 향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전문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문건설인들은 국토부에 서운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며 업계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창립기념일인 10월 15일을 ‘전문건설의 날’로 지정하고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제1회 전문건설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국가 경제발전의 숨은 주역인 6만여 전문건설업체와 200만 전문건설인의 역할과 기여를 격려하기 위한 취지였다. 1회 기념식에는 전문건설인의 공로를 기리는 국가포상과 협회장 포상이 수여됐다. 공적을 갖춘 전문건설인들이 전문건설기획재정위원장, 행정안전위원장,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국토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조달청장 표창 등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국토부가 이번 ‘제2회 전문건설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토부장관상’을 줄 수 없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전문건설업계 사이에서는 “국토부가 전문건설을 홀대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문건설협회는 회원사로부터 ‘제2회 전문건설의 날’ 포상 후보자 신청을 지난 7월 말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본지에 “어떤 포상이든 이사회를 거치게 돼 있다”며 “아직까지 이사회 회의가 진행 중인 상태로, 이사회에 들어간 (국토부장관상 후보) 명단이 없던 건 맞는다”고 말했다. 

 

전문건설업계가 국토부의 ‘무포상 방침’에 반발하는 배경에는 작년엔 10명에게 수여됐던 국토부장관상이 이번 행사에선 전부 없앴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 이면에는 종합건설과의 ‘업역 갈등’도 작용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국토부는 지난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종합·전문건설업간 업역 규제를 폐지했다. 건설 상호시장 진출(업역 제한 폐지)로 소규모 복합 공사와 대형 단일 공사를 종합·전문건설업체가 자유롭게 상호 경쟁하며 수주하게 된 것이다. 전문건설업계는 한시적 조치였던 소규모 공사 입찰 제한 범위를 넓히고 시장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종합건설업계는 예정대로 ‘업역 제한 규제’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특히 전문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앞선 ‘전문건설공제조합 신임 이사장 부결’ 사태도 이번 ‘국토부장관상 무포상’에도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 7월 23일 대의원 총회를 열고 ‘뉴이재명 인사’로 꼽히는 이인기 전 의원의 이사장 선임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지만 찬성 38.5%, 반대 61.5%로 부결됐던 것이다. 앞서 정부 추천 인사들이 다수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선 찬성이 나왔지만 총회에선 압도적인 부결표가 쏟아졌던 것이다. 전문건설업계가 사실상의 ‘정부 인사’를 무산시킨 데 대한 국토부의 앙금이 이번 ‘국토부장관상 무포상 결정’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국토부장관상 무포상’ 방침에 대해 국토부는 “원래부터 없던 상”이라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본지에 “원래부터 상이 없었고, 작년에는 협회의 40주년이 겹쳐서 긍정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여러 단체에서 국토부장관상을 요청하지만 이를 다 반영하기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건설의날 기념식’에서 전문건설협회의 포지션이 크다”며 “전문건설업계는 그 행사에서도 상을 받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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