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진단 용역 수주 50%가 한 개 업체 독식…“영업력·SOQ 방식이 부추겨”

지난해 12월 8개 공구 정밀안전진단 용역 입찰 실시, 장민과 관계사인 흥찬 168억원 두드러져

류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26/02/09 [09:57]

철도공단 진단 용역 수주 50%가 한 개 업체 독식…“영업력·SOQ 방식이 부추겨”

지난해 12월 8개 공구 정밀안전진단 용역 입찰 실시, 장민과 관계사인 흥찬 168억원 두드러져

류창기 기자 | 입력 : 2026/02/09 [09:57]

▲ 철도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 모습(사진 = 류창기 기자)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류창기 기자│지난해 12월 말 철도공단이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및 성능평가 용역 8건 중 한 업체와 관계사가 총 설계가의 약 50%를 수주해 최대치를 나타냈다. 선두업체의 싹쓸이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전관들의 영업력과 공단의 발주 방식을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전체 용역 금액의 약 50% 이상 과점 수주한 배경에는 해당 업체의 기술력을 중시하는 공단 발주 시스템에 따라 기술인 평가 과정에서 영업력이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철도공단과 업계에 따르면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2026년 정밀안전진단 및 성능평가 용역 8건에 대한 SOQ(기술인 평가) 용역이 진행됐다. 이번 평가 결과 장민엔지니어링과 관계사인 흥찬엔지니어링이 전체 용역 금액(238억3,800만원)의 50%에 달한 130억8,100만원 이상 수주고를 올렸다. 장민과 흥찬은 같은 계열사로 같은 그룹사가 약 50% 이상 수주고를 올린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세부 결과를 살펴보면, 장민엔지니어링은 SOQ2·GTX 공구(설계가 38억8,900만원)와 SOQ4·GTX 공구(91억9,200만원)를 수주했다. 계열사인 흥찬엔지니어링은  SOQ6·영남(37억6,500만원) 공구에서 우위에 나선 것이다.

 

진단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철도 시설물을 포함한 구조물 진단업체가 800여개가 넘고 있는 상황에 주요 업체의 독식은 빈익빈 부익부를 부추기는 배경으로 보고 있다. 진단 분야의 경우 선두업체와 하위업체간 기술력이 크지 않음에도 선두업체의 공단 출신 전관의 영업력이 업체 선정에 영향을 끼친 결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공단은 외부적으로 기술력 경쟁 강화 측면에서 SOQ를 확대하고, 공구별 용역 금액을 상향해 진행하고 있으나, 결국 투입된 인원 측면에서 용역비가 집행되고 있는 상황에 SOQ가 확대되면, 영업력 비중도 불가피하게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민엔지니어링 등 일부 진단업체에는 공단 출신 전관이 5명 이상으로, 이같은 전관 영업력이 SOQ 수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앞서 철도공단은 지난 2024년 12월부터 노선별 통합발주를 통한 진단 결과 일관성 확보, 기술력 경쟁 강화, 용역관리 효율성 증대를 위해 진단 분야 SOQ 비중을 확대해왔다. 공단은 각 사별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기술과 전문인력 수준이 상이하며, 정자교 붕괴, 청도 사상사고 등을 감안해 참여 인력의 전문지식, 경험을 평가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기술인 평가인 SOQ 확대 초기로 축소 등이 검토된 바 없으며, 현재 건설기술진흥법 상 2억원 이상 정밀안전진단의 경우 기술인평가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단은 10억원 이상으로 상향 시행 중이다”고 전했다.

 

설계가격이 낮은 진단 용역의 경우 PQ(사업수행능력평가) 전환도 여전히 업계에서 요구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진단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으로 업체 간 기술력과 품질경쟁 유도가 필요하고, 저가 나눠먹기식 수주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향후 업계 참여기회 보장을 위해 일정 비율 PQ 발주 중이며 관련법령에 따른 공동계약을 권장할 방침이다.

 

이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본지 통화에서 “SOQ 확대 비중으로 철도 안전에 영향을 끼친다면, 국토부 차원에서 조사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류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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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돌이 2026/02/13 [09:47] 수정 | 삭제
  • 독식 앙~기모띠 존맛탱구리
  • 안전진단종사자 2026/02/12 [15:52] 수정 | 삭제
  • 독점 입찰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SOQ제도를 최소화 하고 PQ위주로 가야하지 않나 싶네요
  • 종사자 2026/02/11 [13:20] 수정 | 삭제
  • SOQ를 하는데 순수 기술력이 아닌 공단출신 영입으로 영업력이 좌우한다는 것 자체가 불법이 아닌가?? 기사에서 얘기하는 정밀안전진단교육을 수료한 다수의 기술자들의 기술력이 크게 다르지 않을터인데~~ 영업력이라는 허울 좋은 단어를 기사에서는 사용하였지만 쉽게 얘기하면 다 짜고치는 판이 아니었던가?? 이미 발주계획이 공지되지 전에 어떤 용역은 어디가 가져간다는 얘기는 다 나도는 얘기인데~~~ 국토부에서 조사를 한다고 해서 얼마나 유의미한 성과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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