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땅꺼짐 사고, 하수관 누수·고속도로 터널 공사 영향”

사조위 “균열·이음부 단차 등에 대한 보수 조치 없어”

윤경찬 기자 | 기사입력 2025/12/03 [14:46]

“명일동 땅꺼짐 사고, 하수관 누수·고속도로 터널 공사 영향”

사조위 “균열·이음부 단차 등에 대한 보수 조치 없어”

윤경찬 기자 | 입력 : 2025/12/03 [14:46]

▲ 박인준 국토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장이 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지난 3월 발생한 서울 명일동 땅꺼짐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윤경찬 기자 | 지난 3월 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명일동 땅꺼짐 사고’는 지하수위 저하와 하수관 누수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고속도로 터널 공사 시 설계하중을 초과하는 외력이 터널에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와 관련해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사고조사 결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3일 발표했다.

 

사조위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조사(땅꺼짐 구간 시료 채취, 시추조사 위치 선정, 지하시설물 현황 조사 등) ▲품질시험(숏크리트 타설 두께 및 초기강도시험, 강관보강 그라우팅 시험시공 등) ▲관계자 청문 ▲사고조사위원 간 조사결과 교차 검토 등 26회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의 정확성과 신뢰도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드론 영상 기반의 3D 모델링(지질구조 재현)과 수치해석을 통한 터널 안정성 상세 검토 등을 의뢰하여 다양한 붕괴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사조위는 그간의 사고조사 결과를 토대로 설계·시공단계에서 확인하지 못한 심층 풍화대 불연속면이 지하수위 저하와 하수관 누수로 약해지며 미끄러졌고, 그 결과 설계하중을 초과하는 외력이 터널에 작용해 터널 붕괴와 땅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사조위는 사고 발생지점 인근의 현장조사 및 드론촬영 결과분석 등을 통해 복수의 불연속면을 발견했으며, 이 중 3개의 불연속면이 교차하며 형성된 쐐기형 블록이 땅꺼짐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고지점은 과거 세종~포천 고속도로 13공구 터널공사로 인해 지하수위가 저하돼 지반 내 응력분포가 변화됐고, 사고현장 인근의 노후하수관 관리가 미흡해 지속적인 누수에 의한 지반 연약화도 땅꺼짐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해당 지하시설물관리자는 2022년에 해당 하수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나 균열·이음부 단차 등에 대한 보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사조위는 시공 중 굴진면 측면전개도 작성의무 미준수 1건, 지반 보강재 주입공사 시방서 작성 미흡 1건 등도 확인했다.

 

박인준 사조위 위원장은 “사고조사 결과를 정리·보완해 12월 중 국토부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관계기관의 신속한 제도 정비와 후속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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