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정밀도의 GNSS 정보를 RTK 기술로 해결 위치기반 플랫폼, 교통·재난안전·자율주행 등에 적용 “모빌리티 정보 제공 제품·솔루션 회사로 거듭”
공간정보산업이 전통적인 측량 및 지도 데이터 생산에서 나아가 위치정보를 활용한 융·복합 산업으로 확장하며 대국민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위치(공간)정보의 개방·공유·소통·협력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모토로 2013년 설립된 AKT공간정보(주)는 GNSS(위성항법시스템·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와 실시간 이동측위 위치정보시스템(RTK·Real Time Kinematic) 기술 적용의 현실적인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구자덕 AKT공간정보 대표는 “고정밀 GNSS 정보에 대한 사용자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GNSS의 위치 오류를 보정해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RTK 기술은 20년 전부터 건설 측량에서 사용돼 왔던 기술이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따랐는데 이를 해결하고 대중화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 측정 시스템인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는 지구 전역에서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고도·속도를 계산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이다. GNSS를 통해 취득한 위치정보 데이터는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된다. 그러나 낮은 정밀도의 GNSS 정보로 인한 한계가 따른다는 단점이 있었다.
RTK는 기준국(Base-station)에서 보정 신호를 생성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고자 하는 이동국(Rover·수신기)에 전송함으로써 고정밀 측위가 가능하다. 데이터의 오차를 계산해 오차범위 1~2Cm급 고정밀 정보의 실시간 제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하는 데 있어 전문 기술 인력 및 노하우가 부족하고, 고정밀 GNSS 시스템의 가격대가 수천만 원부터 수억 원대로 형성돼 있어 고가라는 단점이 있었다. 유지보수의 어려움도 따랐다.
이에 AKT공간정보는 ‘실시간 이동 측위 위치정보시스템(RTK·Real Time Kinematic)’ 하드웨어와 플랫폼을 국산화했다. 구자덕 대표는 “일반 측량기기는 센서를 연결하지 못하지만 우리 제품은 모바일 센서 역할을 한다”며 위치 기반 컴퓨터로 정보를 취합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AKT공간정보의 고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은 클라우드(소프트웨어)인 ‘AGIP2(AKT GNSS IoT Platform2)와 RTK 하드웨어(Georoid3 수신기), GNSS 안테나 등으로 구성된다. 디바이스(기기)부터 플랫폼, 어플리케이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기준국 반경 30km 지역의 고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구자덕 대표는 “공간정보 시장에 ICT를 접목한 고정밀 위치기반 제품 솔루션을 공급하자는 것”이라며 “미래 산업에서는 결국 정확한 시간과 위치로 요약되는 고정밀 위치기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고 말했다.
AKT공간정보의 ‘고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은 교통·재난안전·자율주행 등 다양한 산업의 실시간 관리와 운용에 적용할 수 있다. AKT공간정보는 앞서 제주버스 카카오맵 실시간 서비스를 구축했다. 제주도 버스에 설치된 약 1,000대의 GNSS 센서(지오로이드2)가 AGIP 플랫폼과 연동해 대중교통안전관제 및 카카오맵에 서비스 중이다. 제주도 전지역 대중교통버스의 초정밀 실시간 운행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AKT공간정보는 또 AGIP2 플랫폼을 활용해 인천소방서 스마트 화재진압 시스템을 구축했다. 화재상황을 실시간 관제하고 지도 기반의 웹페이지를 실시간 제공해 소방 차량의 현장 지휘 관제와 소방빅데이터 수집 및 관리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재난·재해 모니터링 고정밀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인 ‘계측 모니터링 시스템’을 서울시 양천구청에 구축하기도 했다. AKT공간정보는 GS건설과는 ‘스마트 토공 운반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건설 차량의 위치정보 및 상태정보를 파악해 자동 토공 운반량 관리와 디지털 송장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농기계 제작사인 성부산업과는 ‘무인자동화 스마트 농기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구자덕 대표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고정밀 실시간 위치 데이터에 대한 요구가 많은 가운데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위치정보를 활용한 공간정보 플랫폼을 만든 것”이라며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가상모델)에서 고정밀 모빌리티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이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관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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