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재개발 연계·민간유도 등 전환

중심지특화·주거지재생 등 ‘2세대 도시재생’ 개편…총 7조원 투자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18 [16:50]

도시재생, 재개발 연계·민간유도 등 전환

중심지특화·주거지재생 등 ‘2세대 도시재생’ 개편…총 7조원 투자

변완영 기자 | 입력 : 2021/06/18 [16:50]

민간개발 연계 균형발전… 김포공항 일대 미래산업 조성

 


그동안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이 노후저층주거지의 경우 ‘보존·관리’위주로 추진되었으나 앞으로 ‘개발·정비’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또한 민간개발 활성화에 중점을 둔다. 

 

서울시가 올해 4월 서울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3.1%가 도시재생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개발’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73.6%에 달했다. 정부도 도시재생지역 안에서 대규모 복합개발이 가능한 ‘도시재생혁신지구’를 도입하는 등 보존‧관리 중심의 도시재생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세대 도시재생’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도시재생 4개 유형을 ▲노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거지 재생’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중심지 특화재생’ 등 2개로 간소화하고, 실행방식을 총 6가지로 다양화했다. 

 

주거지 재생은 재개발 가능 여부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재개발 연계형’은 기반시설이 열악한 주거지는 민간주도 재개발사업을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규모 주택정비형’은 재개발 사업이 어려운 지역에 ‘모아주택’을 비롯해 가로주택, 자율주택 등 각 지역의 맞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종합관리형’은 한옥밀집지구, 고도지역 같이 도시 계획적 규제 등으로 재개발이 어렵고, 도시의 정체성 강화 차원에서 보존이 필요한 최소한의 지역은 ‘관리’에 중점을 둔 종합적인 재생사업을 한다. 

 

아울러 중심지 특화재생은 민간개발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도심 내 저이용 대규모 부지, 쇠퇴한 시가지, 역사적‧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간 등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김포공항 복합개발 같은 신규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용산전자상가 등 기존 15개 재생사업(중심지)은 재구조화 내용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조정한다.

 

‘경제거점 육성형’은 저 이용되고 있는 부지에 민간 거점개발을 유도해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 지역일자리를 창출하고 파급효과를 주변 지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43만㎡ 대규모 가용부지가 있는 김포공항 일대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중심지 활성화형’은 도심 내 쇠퇴한 시가지를 대상으로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고, 민간개발을 통해 신산업을 도입한다. ‘지역자산 특화형’은 최근 개장한 남산예장공원과 노들섬, 돈의문박물관마을 같이 역사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간이나 저 활용되고 있는 공간을 ‘재생’을 통해 명소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2세대 도시재생’을 통해 2026년까지 주택 2만4천 호를 공급하고, 8,400명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6년 간 시비·국비 7,300억 원을 포함해 총 7조900억 원(민간투자 6조3,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양용택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직무대리는 “주택공급 및 노후 주거지 개선 미흡 등 그동안 지적되어온 도시재생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발을 희망하는 시민의 요구를 반영해 ‘2세대 도시재생’으로 대전환하고자 한다”며 “노후 주거지 개선과 민생·경제를 살리는 실질적·체감형 도시재생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완영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도시재생, 재개발과 연계, 민간, 양용택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