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서울기술연구원 실별 연구 성과와 전망⓵

“우리 기업 기술이 서울시에서 상용화된다고?”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2/05 [16:31]

[기획] 서울기술연구원 실별 연구 성과와 전망⓵

“우리 기업 기술이 서울시에서 상용화된다고?”

변완영 기자 | 입력 : 2021/02/05 [16:31]

기술혁신센터, 재사용 가능 ‘에코마스크’ 개발…환경보호·비용절감
서울기술연구원 ‘신기술접수소’…도시문제 해결·기업 혁신성장

 

▲ 에코마스크세탁건조과정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은 서울기술연구원(원장 고인석)과 공동으로 서울시 기술의 핵심 브레인들이 모여 있는 서기연의 지난해 성과를 분석해보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각 실별로 3회에 걸쳐 기획시리즈를 연재하기로 한다. 1회는 ‘기술혁신센터’(우리 기업 기술이 서울시에서 상용화 된다?) 2회는 ‘스마트도시연구실 외 4실 (서울미래보고서 2030발간)이고 3회는 추후 예정이다. [편집자 주]

 

기술혁신센터 ‘신기술접수소’…민간 테스트베드와 실증비용 제공 등
서울기술연구원은 크게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하나는 더 나은 서울 도시 미래를 위해 시정 전 분야에 걸쳐 필요한 기술 연구・개발을 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민간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이 현장에서 증발되어 버려지지 않도록 테스트베드와 실증비용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기술접수소’가 바로 기술사업화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고 ‘기술’과 ‘실용화’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2019년 6월 오픈한 ‘신기술접수소(www.seoul-tech.com)’는 바로 ‘기술혁신센터’의 사업으로 민간의 혁신 기술을 상시접수, 평가, 지원하며 서울 시정과 연계하기 위한 서울의 기술혁신 플랫폼이다.

 

 지난 1년 반 동안 누적방문자 21만명을 기록했고, 오픈 후 기술제안 접수건수는 총 484건을 나타냈다. 작년 한 해 기술매칭사업으로 기술컨설팅을 17건 진행했고, 기술연구개발로 18건 선정・지원의 결과를 이끌었다. 또 실증대상을 19년도에 27건, 20년도에 33건을 선정하는 등 혁신기술발굴부터, 지원, 실증에 이르기까지 기술사업화를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기술접수소의 대표사업은 ▲테스트베드서울사업 ▲캠퍼스타운 기술매칭사업 ▲크라우드소싱 기술공모 등이다. 민간의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을 서울시 인프라와 조직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의 기술애로를 대학의 전문인력을 연결해 해결해 주기도 한다.

 

특히 ‘크라우드소싱 기술공모’는 서울 도시문제를 집단지성의 아이디어로 해결책을 찾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기술공모는 1차로 한강교량상 자살시도자의 투신 방지를 위한 물리적인 시설 및 기술, 지하도로 내 위치추적 기술 개발 등을 실시했다. 2차로 코로나19 마스크 대란 대응 크라우드소싱 기술공모이 진행됐으며, 최근에는 수도계량기 동파방지 기술 등을 공모했다.

 

▲ 고인석 서울연구원장이(좌측) 크라우드소싱 공모전에서 대상수상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매일건설신문



 

 

 

 

 

 

 

 

 

 

 

 

 

 

 

미세먼지 차단율 94% ‘에코마스크’…친환경· 2회 세탁 가능
지난해 서울기술연구원은 MB(Melt Blown)필터를 대체할 보건용 마스크 필터 기술공모를 통해 PTFE 소재(일명 고어텍스로 멤브레인 소재)로 2번 빨아 쓸 수 있는 친환경 ‘에코마스크’의 제작・실증을 이끌어냈다. 서기연이 연구기능을 하고 필터 만드는 회사와 마스크 만드는 회사 등 3개 기관(업체)이 협력해서 만든 작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마스크 생산량은 16억 7천만장이 넘는다고 한다. 소각과정에서 다이옥신 같은 유해물질 배출도 문제 중 하나다. 이처럼 마스크 환경오염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빨아 쓰게 되면 가격도 저렴하고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이조가 된다.

 

박대근 서기연 기술혁신센터장은 “마스크를 수천 번 빨고 여과 성능을 확인 검사하는 ‘세탁 내구성 평가’를 거쳤다”면서 “세탁 강도측정, 세제, 행굼 횟수, 건조 시간 등을 종합해 마스크 세탁 기준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에 마스크 수급이 작년처럼 어려워지면 세탁 가능한 에코마스크가 각광을 받을 것이고, 시의 방역물품 비축차원뿐만 아니라 해외 판로에도 효자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서기연은 지난 12월 1일에는 시민들이 서울에코마스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직접 거리로 나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1,479명이 참여했는데 1회용 마스크를 2일 이상 사용한다는 비율이 64%에 달했다. 또한 마스크 사용시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22%), 피부 트러블이나 안면 습기(21%) 순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빨아 쓰는 마스크 사용하시겠습니까’에는 총 95%가 ‘그렇다’고 대답하는 등 압도적인 재사용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박 센터장은 “이제 마스크는 우리 삶 속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친환경적이고, 통기성도 좋으며, 시민의 재사용 의사도 충족하는 ‘서울에코마스크’가 향후 현장에서도 실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에 특화된 마스크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신개념 마스크공모는 항바이러스 기능까지 추가된 총 6건의 마스크를 발굴해 후속연구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선정된 방역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진의 보호복이나 공조설비(환풍, 냉방기 등)까지 확장시켜 기술고도화 및 실증을 기획하고 있다.

 

한편 서울기술연구원은 잠실환승센터의 버스도착정보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의 도착정보 오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내 측위기술을 공모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한국뉴욕주립대에서 제안한 SDR(Software Defined Radio)을 이용한 가상 GPS 신호 생성 기술이 최종 채택됐다. 제안받은 기술에 대한 후속 연구를 작년 11월부터 착수해 진행중으로 앞으로 남산 1호 터널과, 잠실환승센터에 확대해 적용할 예정이다.

 

신기술접수소…기술과 실용화 징검다리 역할
 기술과 실용화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신기술접수소의 역할은 날로 커질 것이다. 이를 통해 서울의 도시문제 해결과 기업의 혁신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올해는 서울시의 현안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공공 연구성과 실증지원사업인 I・Testbed・U(가칭)를 추진 예정이다. 이는 안전하고 튼튼한 안심도시 서울 구현을 위해 사회문제해결형 R&D 실증 지원이 필요하다는 배경에서 나온 기획으로 서울시 소재 기업이나 정부출연연구원을 대상으로 하며 첫 과제 공고는 올 9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업 선정 시, 서울시 안에서 실증할 수 있는 인프라 및 장소(마포구 혁신실증지구 등)를 제공 받고, 서울기술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서울시의 현안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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