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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 ‘제59話’
대한민국 최초의 철도 CEO
매일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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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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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희식  © 매일건설신문

 

‘조선(朝鮮)’시대와 ‘대한제국(大韓帝國)’ 및 ‘일제 강점기’를 거쳐 1945년 8월15일 광복 후 미군정(美軍政)기 남조선과도정부를 지나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면서 운수부를 개편한 초대 교통부장관 민희식(閔熙植)님이 대한민국 최초의 철도 CEO이었지만 재임기간은 불과 50여일밖에 되지 않아 왜 이렇게 재임기간이 짧았을까? 하는 의문을 풀어나갔던 오래전 이야기다.

 

당시 미국에서 의사였던 장남 민병화씨와 연락이 되지 않아 사촌동생 민병선씨를 통해 미국에서 변호사이며, 해외동포 최초 대한민국 법률대상 수상자이기도 한 차남 민병수(William P. Min)씨를 만날 수 있어 확인해본 바, 형님은 연세가 많아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시며, 선친 민희식님은 해방직후 미군정 운수부장에 이어 교통부장관이 되었지만 1948년10월 4일 미국 Los Angeles 초대 총영사로 임명을 받고, 도미하여 Los Angeles 총영사관을 개설하셨다는 말을 듣고 짧은 재임 기간에 대한 의문이 풀리면서 초대 철도 CEO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보았었다.

 

민희식님은 1908년부터 1911년까지 중국연대명법학당 재학 중 귀국하였다가 1915년 9월 도미하여 1918년 Colorado Golden High school 졸업 후 1922년 5월 광산학교에 입학하였다가 9월 네바다주립대학 경제과로 전학하여 1924년 졸업 후 1925년 8월 조선총독부 철도국 철도종사원양성소 교사로 재직했었고, 1945년12월 운수부장(미군정청 초대 운수부장 Ward L. Hamilton 중령 및 2대 Arthur J. Connelson 중령) 고문을 거쳐 1947년 2월 운수부장에 취임하여 정부수립 이전부터 사실상 철도의 CEO이었으며, 당시 상황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신문의 보도내용을 참조하여 살펴보았다.

 

1946년 9월25일자 자유신문 ‘철도종업원 총파업, 남조선의 대동맥 정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에 『직장으로 돌아와 경제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다시 손잡고 일하자』는 민 운수부장의 설득, 1947년 1월29일자 기사 중 미군정의 중앙경제위원에 운수부 민희식 위원, 2월13일자 ‘대한운수협회 발족 명예회장 민희식’ 등 기사에서 운수부 고문이지만 실질적인 운수부장으로 활동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일본패망 후 사상과 이념으로 남북대결 상태였던 정부수립 이전 과도기부터 철도운행을 정상화 시키는 주역을 해왔으며, 1946년 5월20일 서울~부산 간 ‘조선해방자호’ 운행, 1947년 2월 1일 전국열차운행시간 정비 열차운행 정상화, 1947년11월 1일 경성역을 ‘서울역’으로 개칭, 1947년 8월23일자 자유신문에 의하면 대일배상(對日賠償) 조사위원으로 선정되어 활동하기도 하였으며, 1949년 9월20일 발행 자유신문에는 1949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1주년을 맞아 미국 Los Angeles 민희식 초대 총영사가 ‘LA시청 옥상에 감격의 태극기 게양’ 소식을 사진과 함께 게재하여 대한민국의 생생한 자태를 보여주었다는 감격스런 기사가 게재되었다. 대한민국 철도 최초의 CEO로서 오늘날의 발전된 철도의 초석을 마련하였을 뿐만 아니라 외국에 나가 최초의 영사관 개설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업적 등 개척정신이 투철한  자랑스러운 철도인이 짧은 기간 동안 재임했던 사연을 찾아본 역사의 한 토막이다.

 

▶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는 ‘제60화’에서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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