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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유출지하수 多… 정부·지자체 팔걷었다
환경부, 올해 대전지하철 등 3곳에 1차 시범사업
시흥시, ‘소사~원시선’ 유출지하수 현안조사 완료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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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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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지하수 중 상당수가 지하철 부근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 공동(空洞)을 굴착하기 전부터 보다 철저하게 유출지하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환경부와 경기도 시흥시가 각각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활용해 각종 용수로 재사용하기로 한 만큼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사업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환경부 토양지하수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 대전지하철 1호선, 서울시 동대문구, 용인시 등 3곳에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토양지하수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1차 시범사업을 설계 중에 있에 있으며 오는 3월에는 2차 시범사업을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출지하수는 지하철이나 터널 등 지하시설물을 굴착하면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말한다. 설계나 시공의 문제가 아닌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A지점에 공사를 진행한다고 하면 지하수는 막힌 지점을 피해 흐르다가 결국 B나 C지점에서 새어 나오게 된다.

 

지하수는 지자체 고유 업무이기 때문에 유출지하수 역시 그동안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관리해 왔다. 정부가 나서서 유출지하수 활용사업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모범사례를 만들어 활용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7월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유출지하수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접수된 12건의 아이디어 중 공공성·경제성·창의성·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4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와 동대문구청이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용인시청과 코레일 서울본부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는 올해 대전지하철 1호선 구간, 동대문구 휘경동 공동주택, 용인시 실내체육관 등 전체 3곳에 1차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유출되는 지하수 양은 하루 기준으로 각각 6470톤(9개역 합산), 800톤, 180톤이다. 

 

환경부는 대전지하철 1호선 역사에 이송배관 및 펌프설비를 설치해 유출지하수를 터널 청소용수와 역사 위생용수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휘경동 공동주택에는 150m 클린로드 및 급수전을 설치해 청소용수로 활용하고, 용인 실내체육관에는 이송배관과 급수전을 마련해 청소 및 살수용수로 재사용한다. 전체 1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제출한 유출지하수 활용안  © 매일건설신문

 

시흥시 ‘소사~원시선’ 역사에도 日 6000톤 이상 유출지하수 발생

환경부와 마찬가지로 올해 경기도 시흥시도 버려지는 유출지하수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초 시흥시는 시를 통과하는 ‘소사~원시선’ 역사에서 유출지하수 발생한다는 사실을 파악, 해결을 위해 골머리를 앓아 왔다. 그동안은 확인 방법 및 함양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유출지하수를 그냥 방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6월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2020년 지역 현안해결 지원사업’에 선정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업을 통해 시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유출지하수 발생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활용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관내에 지하철 노선 2개소를 추가로 착공하고 있는 만큼 유출지하수 관리매뉴얼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주)지오그린21’을 용역사로 선정하고, 전액 국비를 들여 6월부터 11월까지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사~원시선’ 역사에는 전체 6곳에서 유출지하수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시흥능곡역 부근에는 하루 2827톤, 시흥대야역 부근은 하루 1126톤, 신천역 부근은 하루 927톤 등 법정 기준치(일 300톤)를 초과하는 곳은 4곳이나 됐다.

 

환경산업기술원이 이 4곳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생활용수로는 문제없지만 일반세균의 농도가 높아 음용수로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지하수 활용에 있어 수질은 어떻게 사용할지를 결정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에 발생량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인체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화장실 세정용수, 조경용수, 상수원수로의 활용을 위해서는 정수처리가 필요하고 판단했다. 

 

구체적 활용안으로는 ▲거점집수시설 설치 ▲조경용수 및 수변시설용 ▲주변 건축물 용수 공급 ▲주변 정수장으로의 상수원수 공급 ▲인공함양 ▲하천유지용수 등 6가지 방안을 내놨다. 제시안에 따르면 시흥능곡역에 하루 발생하는 유출지하수 2827톤 중 2262톤을, 시흥대야 발생량 1126톤 중 901톤을, 신천역 발생량 927톤 중 742톤을 각종 용수로 재사용하게 된다. 

 

현재 시흥시는 이 제시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 생태하천과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현재 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최종보고서와 관리매뉴얼을 검토하면서 수정·보완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 올해 예산이 정확하게 책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인공함양이나 살수차 등 현실성 있는 사업부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이 제출한 시흥시 유출지하수 활용방안  ©매일건설신문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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