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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되는 유출지하수… 서울시에서만 일 18만톤 발생
2019년 시 하루 평균 18만7940톤 유출지하수 나와
그중 69.2%만 재활용… 나머지는 하수도로 방류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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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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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조성한 서울시 양천구 양천공원. 관로를 통해 들어온 유출지하수는 공원 내 실개천뿐만 아니라 공원 녹지 용수, 화장실 용수 등으로 재활용된다.   © 매일건설신문

 

서울시에서 2019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18만여톤의 유출지하수가 흘러 나온 가운데 이중 70%만 재사용되고 나머지 30%는 깨끗한 지하수임에도 그대로 하수도에 방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수 처리 비용으로 이어지는 만큼 유출지하수 활용방안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출지하수는 지하철이나 터널 등 지하시설물을 굴착하면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말한다. 설계나 시공의 문제가 아닌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A지점에 공사를 진행한다고 하면 지하수는 막힌 지점을 피해 흐르다가 결국 B나 C지점에서 새어 나오게 된다.

 

일정 기준이 넘는 유출지하수에 대해서는 신고와 함께 활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하수법 제9조의 2에 따르면 ‘지하철·터널 등의 지하시설물을 설치하려는 자는 환경부령에서 정한 지하철 역사, 터널, 전력구, 통신구 1개소 기준 하루 300톤 기준 이상 지하수가 유출되는 경우 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하고 그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지하철, 터널 등 지하 공간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유출지하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의 ‘2019년 유출지하수 발생 및 이용 현황 조사결과 보고서’에 의하면 당해 시의 하루 평균 유출지하수 발생량은 18만7940톤에 달한다. 2008년에는 하루 평균 약 13만8000톤의 유출지하수가 발생했는데 10년 사이 1.4배가량 늘었다. 지하철에서 하루 11만7219톤이 나와 제일 많았으며 건축물(4만3634톤), 전력구(1만5691톤), 통신구(1만3196톤)가 뒤를 이었다.

 

이렇게 새어 나온 유출지하수 중 69.2%인 13만1240톤만이 재사용된다. 나머지 30%가량은 하수도로 그대로 방류된다. 하수요금으로 부과되니 (유출)지하수 처리 비용으로 돈까지 낸다는 얘기다.

 

그러나 재사용되는 유출지하수 양은 저조한 상황이다. 이용 현황을 보면 하천 유지용수, 즉 하천에 방류한 양이 83.4%로 대부분이었다. 분수·인공폭포 등 수경시설에 사용한 양은 10.3%, 열원·화장실·건물청소 등 건물용수로 사용한 양은 4.8%에 그쳤다. 도로청소, 조경용수 사용은 1%도 채 되지 않았다. 깨끗한 유출지하수를 자원으로 보고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서울시 토양지하수과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유출지하수를 활용하는 양이 늘고 있지만 발생량 역시 늘고 있어서 이용률은 69~70%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아직 집계 중이나 작년 역시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지난해 유출지하수를 활용해 양천공원에 인공 실개천을 조성했고, 도로 곳곳에는 유출지하수를 활용하는 클린로드를 설치했다. 앞으로도 활용방안을 점차 늘려 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2019년 유출지하수 전체 현황 (단위: 톤/일)>
구분 지하철 건축물 전력구 통신구
발생량(A) 189,740 119,219 43,634 15,691 13,196
이용량(B) 131,240 99,543 8,475  11,809  11,413 
이용률(B/A) 69.2% 84.9% 19.4% 75.3% 86.5%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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