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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기 어려운 지하매설 관로… “신기술 GPR로 해결”
계룡시 상수도DB 정확도 개선사업 시연회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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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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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비금속 관로 탐지 ‘AML’‧‘vLoc’ 장비 선봬

계룡시 상수도 지하시설물 불탐율 획기적 개선

 

▲ 지난 5일 충남 계룡시 금암동 일원서 열린 ‘계룡시 상수도DB(데이터베이스) 정확도 개선사업 시연회’에서 (주)동광지엔티 이정칠 부사장이 탐사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매일건설신문

 

“금속관은 직선인 데 비해 비금속관은 구불구불하고 변이(變異)가 많습니다. GPR 탐사 후 ‘옴니마커 볼(Omni Marker ball)’을 설치해놓으면 추후 작업자가 상수도 매설관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지난 5일 충남 계룡시 금암동 일원. ‘계룡시 상수도DB(데이터베이스) 정확도 개선사업 시연회’에서 (주)동광지엔티 이정칠 부사장은 지하시설물 탐사 장비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덧붙였다. 계룡시는 지난 2월부터 계룡시 상수도DB 정확도 개선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기술을 이용해 불탐(탐지불가) 상수도 구간을 탐사하고 지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날 시연회에는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토지리정보원, 공간정보품질관리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계룡시는 2006년부터 상·하수도 지하시설물 DB를 구축해 시스템을 운용해왔다. 하지만 지하시설물 불탐(탐사 불가) 구간이 존재해 시스템 운용에 제약이 많았고, 심한 경우 관망도(지도)와 실제 매설 현황이 달라 유관 업무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다. 2006년에서 2018년 사이 구축된 계룡시 상수도 지하시설물 DB 중 금속관의 불탐율은 60.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금속 관로의 경우 공인받은 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탐사를 실시하지 못해왔다. 

 

이번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동광지엔티는 이날 시연회에서 상수도 DB(데이터베이스) 불탐(탐지불가) 구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국가 공간정보(GIS)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금속관로 탐지 장비인 ‘vLoc’ 시리즈와 비금속 관로 탐지 장비인 GPR(Ground Penetrating Radar·지표투과레이더)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시연회가 열린 구간은 계룡시 금암동의 상수도 매설 구간들이다. 각각 금속 관로와 비금속 관로로 구성된 이들 구간은 신호간섭과 단선으로 기존 장비로는 매설 위치를 탐지할 수 없었다. 

 

지하시설물은 지표면 아래에 매설된 시설물이다. 상수도 하수도 전기 가스 난방 통신 송유 공동구 등이 해당한다. ‘지하시설물측량(탐사)’은 시설물을 조사‧탐사하고 위치를 측량해 도면 및 수치로 표현하고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것이다.

 

지하매설물은 ‘금속관로’와 ‘비금속관로’로 구성된다. 국내 금속 상수도관 탐사에는 기존 MPL(전자유도) 장비가 가장 많이 사용돼왔다. 그러나 탐사 성공률은 5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광지엔티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vLoc3 Pro’와  ‘vLoc DM2’를 적용했다. 이 장비들은 국내 유일 저주파 금속관로 탐사 장비로, 고심도 탐사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동광지엔티는 계룡시 시범사업에서 ‘vLoc’ 장비들을 혼합 적용해 탐사 정확도를 높였다. 

 

비금속관로 탐사장비인 GPR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지하시설물 탐사 장비다. GPR(지표투과레이더)은 매설물의 위치와 심도 탐지가 가능해 지하시설물의 재질과 상관없이 상하수도, 통신시설 및 송유관시설 등의 탐지에 활용할 수 있다. 차량견인형, 카트형, 구조물 탐사형, 핸드헬드형으로 나뉜다.

 

동광지엔티가 이날 선보인 제품은 핸드헬드형의 ‘AML(All Material Locator‧모든 재질 탐사기)’ GPR 장비다. AML 장비는 미국 Subsurface Instrument(서브서피스 인스트루먼트)사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 관로 탐사장비다. 동광지엔티는 이번 계룡시의 정확도 개선사업에서 ‘카트형 GPR’인 ‘GPRover’과 ‘AML’을 사용해 비금속 관로의 탐사를 100% 성공했다. ‘GPRover’는 미국의 지상 침투 레이더 기술 및 장비 제조업체 ‘US Radar’사의 제품이다.

 

▲ GPR 탐사 후 ‘옴니마커 볼(Omni Marker ball)’을 설치해놓으면 추후 작업자가 상수도 매설관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마커볼은 관로의 종류에 따라 주파수와 색상이 미리 지정돼 있다.                 © 매일건설신문

 

동광지엔티는 이날 시연회에서 금속‧비금속 관로 탐지기 장비를 이용한 탐사 방법과 더불어 ‘옴니마커 볼(Omni Marker ball)’을 새롭게 선보였다. 상수도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더라도 이후 재굴착 직전 관로의 정확한 위치를 다시 찾아야하는데, 이때 미리 옴니마커 볼을 관로 위치에 설치해 놓으면 마커볼에서 발산된 전자기장을 추적해 마커볼의 종류에 따라 관로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계룡시 상수도DB 정확도 개선 시범사업은 계룡시 금암동 및 두마면 일원 약 1.2km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 결과에 따라 금속‧비금속 관로 탐지기의 신기술 확대를 통한 계룡시 지하시설물DB 정확도 개선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광지엔티는 정부의 지하시설물 사업 확대에 발맞춰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 기술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류재승 계룡시 부시장은 “이번 시연회가 공간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하매설물 불탐 구간을 탐지할 수 있는 신기술 공유로 공간정보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룡=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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