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술’ 활용 고품질 ‘도시 인프라’ 구축하겠다”[인터뷰] 박상돈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장올해 시설국 총 89개 사업 추진… 총 6900억 예산
서울시의 도로·교량·건축·하수·조경 등 각종 공사를 발주하고 시공책임지고 있는 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 박상돈 국장의 말이다. 시설국은 올해 7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운영 예정이다. 다만 신규 사업보다는 계속진행중인 공사에 집중해서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박 국장과 일문일답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예산)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은 38개의 도로인프로사업, 27개의 사회인프라사업, 14개의 환경·수해방지시설사업 등 2020년 총 89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터널·교량 및 문화·산업시설 건설과 물재생센터·빗물펌프장 등 환경시설 건설을 본부 자체예산 64억 원, 재배정예산 6,819억 원으로 총 6,883억 원의 예산을 운영하고 있다.
월드컵대교, 강남순환, 제물포터널,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등 도로시설 사업과 남산예장자락, 세운상가 등 시민편의시설 사업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 안에 월드컵대교, 강남순환, 남산예장자락 등 26개의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동부간산도로 지하차도 건설과 노들남북 고가차도 철거는 5월 발주예정이며,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 협력동 건립공사는 9월,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은 올해 안에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본부는 시민과 사용자 중심의 고품격 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지역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관련기관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2020년 재해 없는 건설현장을 구현하는 방안은?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안전경영시스템을 구축해 도입할 계획이다. 건설공사의 설계단계부터 준공까지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발주자‧설계자‧시공자‧감리자 등 공사관계자의 안전관리 의식 제고에 총력을 다 하겠다.
또한, 지금까지 안전점검에서 축적한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외부전문가와 함께하는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실제와 같은 가상현실(VR) 안전체험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작업 전 3분, 직전 3초, 작업 후 3분 확인하는 3!3!3! 법칙을 도입해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강화해 나가겠다. 올해 재해 없는 서울시 건설현장을 만들고,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미세먼지, 폭염 등 자연재해에 대해 건설근로자를 보호하는 대책은? 본부는 서울형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터파기 등 비산먼지 유발공정 중단 또는 공사시간 단축을 통해 비산먼지 유발 요인을 최대한 억제해 시민과 건설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있다. 작업이 꼭 필요한 현장은 공사현장 및 주변도로에 살수를 통해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외부근로자 보건용 마스크 지급 등 안전조치 후 작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기상청에서 실시한 폭염 영향예보제(관심, 주의, 경고, 위험)를 서울시가 발주한 건설현장에 도입했다. 지금까지 폭염특보(주의보, 경보)만 적용하던 것을 예비단계인 폭염 관심단계에서부터 폭염을 대비한 것이다. 공사현장에 살수량 증대, 그늘막 설치, 냉수기 설치 등 확대해 폭염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고 있다.
특히, 2월 현재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라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 근로자 개인위생은 물론 비접촉식 체온계를 전사업장에 비치해 근로자 발열 여부와 기침, 호흡곤란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건설근로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컨대 본부는 미세먼지, 폭염 등 자연재해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철저히 사전 대비해 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
-건설사업자들은 공공공사는 하면 할수록 적자라는 말이 있다. 건설산업은 국민경제 비중이 크고 생산 및 고용유발 효과가 높아 저성장 극복 및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큰 산업이다.
이에 본부는 각 공사장별 여건을 감안한 적정 예정가격의 산정을 위해 설계단계 부터 철저한 검증시행, 공사비 부당삭감, 추가공사 비용 전가 등이 없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혹서기 및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등에 따른 손실비용을 공사비에 반영하는 등 각종 규제 등에 따른 적정한 제반비용을 반영토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건설환경 변화에 관련 기관과 적극 협조해 변화에 대응하고 ‘제값주고 제대로 시공’하는 환경조성으로 시설물 품질제고‧국민안전 확보‧일자리 창출 효과 등 건설산업의 부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장기계속공사 간접비를 보상받고자 하는 것이 시공사 입장인데.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간접비 청구 소송과 관련해 대법원은 총차 계약 연장건은 간접비 지급 대상이 아니고 차수별 계약기간 연장건만 간접비 지급 대상이라 판결한바 있다.
본부는 공기연장 등으로 인해 계약금액의 조정이 필요하면 진행 중인 차수공사에 대해 시공사가 실제 소요되는 비용을 산정해 감리 검토를 거쳐 요청하면, 실비산정기준에 따라 지급·정산해 소송 등 분쟁으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다만, 실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계약당사자간 협의에 의해 처리할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어려움이 많다.
본부는 건설공사 공기지연을 사전에 예방해 간접비 추가발생을 최소화하고, 간접비 지급을 위한 명확한 실비정산 범위 및 기준 등을 마련해 소송 분쟁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장기 공사 중인 현장들이 많다. 2020년 완공되는 도로나 건축물은? 올해 완공되거나 개통되는 도로는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밤고개로 확장공사, 퇴계로(2단계) 보행 친화 공간 재편공사, 월드컵대교 건설공사 등 9개이며, 준공되는 건축물은 스페이스살림 조성공사, 세운상가군 공공공간 조성공사, 서울공예박물관 조성공사, 동북권 세대융합형 복합시설 건립공사 등 13개 건축물이 있다.
특히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하는 왕복 6차로, 연장 1,980m의 월드컵대교는 현재 7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12월 개통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 훼손된 남산 예장자락에 공원과 지하 버스주차창이 만들어지면서 도심부에서 남산으로 보행 접근성을 개선하는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은 올해 말 준공 된다.
아울러 세운상가군 공공공간 조성공사(2단계)은 공중보행로 데크를 을지로~삼풍(길이 33m), 삼풍~PJ호텔(길이 221m), 마른내로~인현상가(길이 31m) 신설하고, 기존 인현/진양 상가 옥외 데크를 재정비(길이 224m)하는 사업으로 올해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민이나 공사관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자치단체, 중앙정부, 건설사, 민간단체 등과 해외 협력을 강화하겠다. 특히 시공사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참여하는 시민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다양하게 모든 건설 현장에서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현장 중심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무재해 건설현장을 조성할 것이다. 현장 공사관계자분들도 안전하고 재해 없는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박상돈 국장 프로필>
❍ 주요 경력
/변완영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도기본, 시설국장, 박상돈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