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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건설현장의 복병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정부와 건설단체들의 논의 시급한 때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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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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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관 기자    © 매일건설신문

“국내 건설현장의 중국인 근로자 현황이 따로 정리된 건 없다. 과거에 연구용역하면서 실태조사를 한 적은 있는데, 사실상 전체 업체를 전수조사를 할 수 없었고, 일부 현장에 대해서만 했었다.”

 

한 건설단체 관계자는 ‘국내 건설현장에 근무하고 있는 중국인 근로자의 현황파악이 가능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환자가 7일 현재 24명으로 늘어났다. 의심환자도 26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건설현장에서의 우한폐렴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기자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건설업종에 종사하는 중국인 근로자의 수는 정확한 현황파악이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H2(방문취업) 비자를 갖고 고용부에 신고를 한 중국인 건설업종 근로자는 상당히 작으며, 현재 신고된 인원은 1354명”이라고 밝혔다. 신고된 인원일 뿐 그외에는 파악이 어렵고 더 많을 것이라는 취지다.

 

문제는 오는 9일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가 끝난다는 점이다. 중국은 신종코로나가 확산하자 당초 지난달 31일까지인 춘제 휴무 기간을 9일까지 연장했었다.

 

특히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633명과 2만8천명을 넘어섰다. 발병지인 우한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사망자가 6일 하루 동안 70명이 늘면서 이 지역에 대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건설산업 현장에서 일하던 중국인들이 춘제를 지내러 중국 고향에 갔다가 9일 춘제가 끝나고 다시 국내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럴 경우 국내 건설현장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현재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후베이성을 거친 외국인의 입국만 금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바이러스 확산 유입 차단을 위해 입국제한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다른 국가들로 확대해야한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이 같은 분위를 의식한듯 정부도 고심하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유입 차단과 관련, 입국 제한지역을 중국 외 다른 국가들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외국에서 환자 발생 양상, 국내 검역 강화, 앞으로 지역 확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후 정부부처 내에서 협의를 거쳐 지역을 확대하는 문제도 검토 가능한 만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국내 경제를 떠받쳐온 건설산업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한다면 국내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다. 아울러 가뜩이나 침체를 겪어오며 비수기까지 겹친 건설산업 현장에서는 다가오는 공사시즌을 앞두고 인력수급에도 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와 건설단체들의 논의가 시급한 때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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