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손길신 前철도박물관장의 철도歷史 이야기 제37話」

만철운영 철도, 직영 10주년 기념 철도박물관 건립

매일건설신문 | 기사입력 2020/01/20 [08:34]

[기획칼럼]손길신 前철도박물관장의 철도歷史 이야기 제37話」

만철운영 철도, 직영 10주년 기념 철도박물관 건립

매일건설신문 | 입력 : 2020/01/20 [08:34]

1935년 만철(남만주철도주식회사만철)이 위탁 운영했던 한국철도의 조선총독부 직영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용산 철도학교 건물 일부에 철도박물관을 건립하였다. 먼저 일제는 왜? 한국철도를 만철에 위탁경영 했었는지 알아본다.

▲ 중국 대련 남만주철도본사  © 매일건설신문

 

일본이 러·일전쟁 후 포츠머스조약에 의해 러시아로부터 양도받은 철도와 부속 토지를 기반으로 1906년 남만주철도주식회사(만철)를 설립하여 철도사업 외 광·공업 등 광범위한 분야의 사업을 전개한 복합 기업으로 만주 식민화에 핵심기관 역할을 하였다.  

 

한국철도를 발판으로 대륙진출을 위하여 경의선과 연결될 수 있는 안동(지금의 단둥)~봉천(지금의 선양) 간 안봉선 170마일의 762㎜ 협궤 경편철도를 1911년10월 1,435㎜의 표준궤간으로 개축하여 직통운행이 가능케 하였고, 조선총독부는 같은 해 11월 압록강철교를 준공함으로서 경의선과 안봉선을 연결하여 한·중 간 직통운행이 시작하였다.

 

그러나 조선총독부 철도국과 만철, 두 철도 경영체제가 달라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의 해결방안으로 1917년 7월31일 칙령 제90호(조선총독부고시 제173호)에 의거 조선총독부가 관리하는 한국철도의 건설, 개량, 보존과 운수 및 부대사무를 만철에 위탁함에 따라 만철은 1918년 7월 경성철도학교에 한국 최초의 근대도서관인 ‘만철경성도서관’을 개관한바 있다.

 

1906년 개통된 용산~신의주 간 경의선을 1921년 신촌역을 신설하여 남대문~신의주 간으로 노선을 변경하였고, 구 서울역사를 신축 하는 8년 동안 위탁운영 목표를 달성하였다는 판단과 한국 내 사설철도의 증가로 총독부의 감독과 조정이 필요해짐에 따라 1925년 3월 말 위탁운영을 해제하고 총독부 직영으로 환원한 것이며, 만철은 제2차 세계대전 말까지 존재하다가 1945년 연합군사령부에 의해 해체되었다.

 

조선총독부 철도국은 1935년 4월 직영 10주년 기념사업인 철도박물관에 일본 황태자 방한 사진과 당시 사용 의자, 한국 황제 및 일본 통감이 탑승했던 한국 황제의 귀빈차, 시대별 전화기모형, 터우(TEN-WHEEL)형 증기기관차 종단모형, 통표식폐색기, 교량축조 순서모형과 경인철도부터 역사적인 각종 자료 등 700여점을 수집하였으며,

▲ 1935년 8월 6일 경성일보     ©매일건설신문

1935년 8월 6일자 경성일보에 의하면 함흥, 이리, 원산, 경성철도공장 등 4개소에서 입환기관차로 사용 중인 한국 최초도입 모가(Mogul)형 증기기관차 4량 중 하나를 철도박물관으로 이전하여 전시한다 했으며, 1935년10월 2일자 동아일보에 의하면 개관 하루 전 관련인사 수 백 명을 초청하여 기념행사 후, 10월 1일 개관된 5개의 전시실에 철도역사상 귀중품과 일반인 철도상식 보급은 물론 철도당국자들의 업무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전시하고, 옥외 전시장에는 기관차와 객차 및 화차를 전시하고, 입장료는 무료라 하였다.

▲ 터우 증기기관차 종단모형  © 매일건설신문

 

1935.12.15.일자 동아일보에 제작이 지연되어 뒤늦게 전시되었다는 터우형 증기기관차의 종단 모형은 증기기관차 한 측면을 절개하여 내부 구조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제작한 것으로 현재까지 보존되어 의왕시 소재 한국교통대학교 철도대학 입구에 전시되고 있다.

 

그러나 광복 과 6.25전쟁 등 혼란을 겪으면서 한국 최초의 증기기관차, 고종황제의 어차 등 귀중한 자료들이 폐기 또는 유실되고 흩어져, 1963년 철도청 발족이후 철도박물관 복원을 추진하면서 흩어진 자료수집의 어려움에 당시 이동화철도청장은 범국민적 협조를 호소(1975.12.03.일 경향신문)하는 등 노력을 거쳐, 1981년 5월 철도박물관 건립계획을 확정했다.

 

같은 해 10월15일 철도고등학교(용산소재) 내에 철도기념관을 개관한 후 철도박물관 신축 부지로 부곡철도교육단지(현 코레일 인재개발원, 철도대학, 철도박물관 소재지)로 확정하고 1986년12월 4일 착공하여 1988년 1월26일 준공함에 따라 국립철도박물관이 개관되었다.

▲ 철도박물관  © 매일건설신문

 

1997년 4월 1일 구 서울역사내에 ‘서울역 철도박물관’을 개관하였다가 2003년12월 신 서울역사가 준공됨에 따라 폐관하여 의왕시 소재 현 철도박물관에 통합하였다. 또한 2005년 4월 1일 정부조직 개편으로 철도청이 한국철도공사로 전환됨에 따라 국립철도박물관에서 사립철도박물관으로 전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철도교통문화협회 손길신 명예회장(前코레일 철도박물관장)     ©매일건설신문

 

▶ 손길신 前 철도박물관장의 철도歷史 이야기 「제38話」에서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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