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콘크리트궤도 급속보강 기술 개발15일 기술 공개, 오는 11월 전라선 전주~신리 구간에 적용
철도기술연구원은 15일 경북 영주의 동양대 콘크리트궤도 시험장에서 ‘콘크리트궤도 노반 급속보강 및 침하복원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열차가 운행하지 않은 3~4시간 이하의 짧은 시간을 활용해 궤도를 받치고 있는 하부의 노반을 급속보강하고, 침하된 궤도를 원래 높이로 복원하는 콘크리트궤도 유지보수 공법이다.
이번 국가R&D(연구개발) 사업은 한국철도공사가 주관했으며, 동양대와 지반보강 전문업체인 ㈜케미우스코리아 및 ㈜지승구조건설이 함께 연구를 수행했다.
2010년 국내 도입 후 본격적으로 적용된 콘크리트궤도는 기존의 자갈궤도에 비해 내구성이 커서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궤도를 받치고 있는 하부 노반이 불량해 침하가 발생하면 복구가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단은 콘크리트궤도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유지보수를 위해 새로운 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콘크리트궤도 위를 이동하면서 1분에 8m 이상 깊이로 천공해 궤도 아래의 노반을 효율적으로 보강한다. 다양한 토질의 층으로 이뤄진 철도노반의 특성에 따라 2가지 이상의 보강재료를 동시에 주입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콘크리트궤도와 노반 사이에 급결 콘크리트를 고압으로 주입해 궤도를 원래 높이로 들어 올리는 침하 복원공법을 함께 개발했다.
연구단은 오는 11월 전라선 전주~신리 구간에 적용해 영업운행선에서 성능검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 철도연 이수형 박사는 “콘크리트궤도 하부노반의 침하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국내 철도노반 시공여건을 합리적으로 고려해 개발된 기술이다”며 “향후 콘크리트궤도의 침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공법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첨단철도기술이 국내 및 해외철도시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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