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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체감 가능한 돌발홍수 위험 예측 플랫폼 구축 방안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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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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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석환 센터장  © 매일건설신문

올해도 태풍 미탁의 내습으로 인해 14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수백 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매년 돌발홍수로 인해 급류에 휩쓸리거나 산사태로 매몰되는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돌발홍수는 매우 짧은 시간 내에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사고 직전까지도 위험을 감지하기 어렵다.

필자가 만나본 관계기관 공무원들은 돌발홍수 위험 정보를 불과 수십 분 전에만 제공해 주어도 인명사고 예방에 효과가 클 것이라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재난 대응 실무에 있어 위험 예측 정보의 제공 자체가 매우 어렵고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필자의 연구 결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돌발홍수 위험 예측 기반의 구축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국가가 전국을 대상으로 돌발홍수 위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홍수위험은 역학적으로 침수, 범람, 산사태 순으로 연속하여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접하는 호우특보는 물론, 침수위험, 하천홍수위험, 산사태위험 예측 정보는 동일한 지역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고려가 미흡하고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경우 전문 행정인력이 부족하고 재난 대응 기반이 열악한 작은 지자체나 일반 국민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누가 어디에 살든 안전에 있어서는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국가가 종합적인 돌발홍수 위험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행정 지자체 단위에서는 상류 산지는 소하천 범람이나 산사태 위험, 하류 도심은 하천 범람이나 침수 위험 등으로 구분하여 대응토록 해야 한다. 그리고 지자체는 이 정보를 활용한 후 그 효과와 개선사항을 피드백 하여 예측의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유기적인 연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체계의 구축을 통해서 지자체 단위의 중복투자나 경제적 여건에 따른 안전 불평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다양한 관측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돌발홍수 예측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번 태풍 미탁 내습 시 각 방송사의 재난 방송을 보면서 기존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다양한 소셜 미디어 특히 소셜 네트워크 정보(SNS)를 제보 받아 현장의 상황을 보다 생생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못해 놀라움이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78.8%가 SNS를 이용한다고 한다. 밀도로만 보면 몇 백 개 수준의 국가 관측망과는 비교도 안 되는 획기적인 관측망인 셈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앞으로 홍수예보도 공공기관보다 민간이 더 잘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도 무리는 아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돌발홍수연구센터에서는 홍수재난 현장에서 우리가 체감하는 위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SNS 정보 활용 돌발홍수 위험 감지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셋 번째는, 전문인력의 양성과 확충에도 시설 투자와 대등한 수준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미래의 상황을 완벽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 기술수준에서 어떠한 기술과 시설도 홍수 재난을 완벽히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은 자명하다.

수 십년 동안 정책적 조급함으로 인해 장기적 인력양성 보다는 단기 시설확충 위주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무를 겸비한 전문인력의 양성과 확충에도 선진국 수준의 관심과 투자를 기울여야 한다. 첨단 장비와 시설은 단기간에 구매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 환경에 능통하고 경험이 풍부한 기술 인력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황석환(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돌발홍수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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