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손길신 前철도박물관장의 철도歷史 이야기 제30話」협궤철도(狹軌鐵道 : narrow gage railway)협궤철도 하면 대개는 옛날의 수여선과 수인선철도를 생각하게 된다. 1886년 스위스 Berne국제회의에서 1,435㎜를 국제표준 철도궤간으로 결정함에 따라 이 보다 넓은 궤간은 광궤(廣軌)철도, 좁은 궤간은 협궤철도(또는 경편철도 輕便鐵道)로 분류한다.
각 나라 형편에 따라서 표준궤간은 유럽각국・캐나다・미국・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일부 및 한국・일본 신칸센 등 이며, 광궤철도는 칠레 1,676㎜, 인도・스페인・포르투갈・아르헨티나는 1,668㎜, 러시아・핀란드는 1,524㎜를 사용하고, 협궤철도는 일본・대만・필리핀・인도네시아・남아프리카・뉴질랜드・오스트레일리아는 1,067㎜,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미얀마・인도일부・동아프리카 ・아르헨티나・케냐는 1,000㎜를 사용하며, 우리나라 수인・수여선은 762㎜였지만 610㎜의 궤간을 사용했던 구간도 있었다.
우리는 1896년 7월15일 조선의 모든 철도는 원활한 수송을 위하여 철도궤간을 4尺8寸(1,435㎜)로 한다는 광무 칙령31호 ‘국내철도건설규칙’의 공포로 표준궤간을 선택하였고, 일제가 경부・경의선 부설시 일본과 같은 1,067㎜를 주장했으나 당시 일제 군부는 이미 부설된 경인철도와 추후 진출할 만주지방 철도와 연결을 위해 표준궤간으로 해야 된다는 주장으로 앞 제9화 이야기의 마산선도 1904년 협궤철도로 공사를 시작 후 일제 군부가 표준궤간으로 변경시킨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에 많은 사설철도가 부설되면서 건설비나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절감되는 협궤철도가 탄생하였다. 예를 들어 경동철도주식회사는 최초 수여선을 표준궤간으로 철도부설을 승인 받은 후 자금부족으로 협궤철도로 변경함에 따라 수여・수인선이 협궤철도로 부설되었으며, 경동철도주식회사의 대구~포항 간 경동선은 1921년10월 협궤철도로 개통된 후 1935년12월 표준궤간으로 개수되었다. 1927년 1월부터 1960년까지 운행되었던 함평궤도주식회사의 함평~학교 간 1,067㎜의 협궤로 당시 경유동차에 의하여 운행된 함평선은 철도 아닌 궤도(노면전차)로 분류하여 한국 최초의 궤도라고도 한다.
많은 협궤철도 중 가장 최근까지 운행되었던 경동철도주식회사가 부설한 수여•수인선 은 궤간 762㎜로 수원~여주 간 수여선은 1930년 12월 1일부터 1972년 3월31까지 운행되었고, 1937년 8월 6일 수원~인천항 간 개통된 수인선은 1995년12월31일 폐선 된 후 지금은 광역전철이 운행되고 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이용했고, 평소 주간에만 열차가 운행되었지만 김장철이 가까워지면 전국 소비량의 70%를 생산하는 수인선변 염전의 소금 수송을 위하여 밤새도록 화물열차가 운행되기도 하였다.
▶손길신 前 철도박물관장의 철도歷史 이야기 「제31話」에서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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