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프리즘
政街
조배숙 의원 “에너지 워킹그룹 이해충돌 방지 조항 마련해야”
제3차 에기본 워킹그룹 34명, 정부·공공기관 연구용역 247억원 수주
윤경찬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9/06/11 [08:07]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조배숙 의원     © 매일건설신문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의 워킹그룹 전문가 절반가량이 에기본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에너지 공공기관으로부터 많게는 수십억원의 연구용역을 발주받아 수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중장기 에너지 정책의 목표와 추진 전략을 제시하는 에너지 분야 최상위 계획인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이 지난 4일 국무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 가운데, 제3차 에기본의 초안을 마련한 전문가들의 이해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장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이 산업부, 한전, 한국전력거래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3차 에기본 민간워킹그룹에 참여한 전문가 75명 중 34명이 최근 10년간 산업통상자원부, 한전, 전력거래소,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이 발주한 총 247억원의 연구용역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워킹그룹에는 두산중공업, 한국남동발전, 한국전력공사 등 워킹그룹이 마련하는 제3차 에기본 권고안의 내용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기관에 소속된 사람도 17명이나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번 제3차 에기본 워킹그룹의 사례처럼 에너지 관련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 에너지 정책에 대한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기관이나 기업의 인사가 참여하거나, 설령 민간 전문가들이라 하더라도 산업부나 한전, 전력거래소와 같은 에너지 시장의 핵심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용역 등을 수행하게 될 경우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특정 에너지 공기업들의 용역을 받아 수행하는 이들이 각종 워킹그룹이나 다양한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게 될 경우 용역 발주처 등의 기관들로부터 자율성이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이해충돌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사업자수(전력시장 회원사)가 2001년 15개사에서 2018년말 기준 2807개사로 약 190배나 증가했다. 국가가 운영하는 원자력·석탄발전회사 중심에서 민간가스복합발전사, 재생에너지사업자, 수요관리사업자까지 그 면면도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에너지 시장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조배숙 의원은 “앞으로 전기위원회나 전력정책심의회, 비용평가위원회,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민간 워킹그룹 등 전기사업 및 전력정책과 관련한 심의·자문기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위원들의 이해충돌 방지 조항 마련 등을 위한 관련법의 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윤경찬 기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트렌드 ISsUe
“섬은 미래의 寶庫… 관광·자원 개발에 나서야”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