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해상풍력’ 유지보수 전용선 ‘제작 초읽기’한국해상풍력, 두산중공업과 유지보수 용역·선박 공급 계약
두산중공업, 오는 10월 입항 목표… 발전기 가동률 95% 이상 목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가 오는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향후 20년간의 실증단지 운영기간 동안 유지보수를 책임질 ‘해상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전용선’이 제작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남해 해상풍력은 정부의 ‘서남해 2.5GW(기가와트)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에 따라 지난 2017년 5월 (주)한국해상풍력이 공사에 착수한 ‘대규모 해상 풍력 프로젝트’다. 이 사업에 총 457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는 10월말까지 매달 발전기별로 시운전이 예정돼 있다.
한국해상풍력은 유지보수 선박 건조를 위해 지난해 8월 두산중공업과 유지보수 용역 및 선박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두산중공업은 지난 1월 한국에너지종합기술(KLEM)과 선박 용선(선박 대절) 계약을 맺었다.
유지보수 선박 건조를 총괄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신재생에너지O&M팀 허성웅 차장은 “현재 선박 건조를 위한 설계가 90% 마무리됐다”며 “선박의 뼈대와 외형을 만드는 선각공사를 위한 자재가 제조공장에 입고됐고 중순 경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허성웅 차장은 지난 2015년 두산중공업의 국산 해상풍력발전기를 도입해 착공한 탐라해상풍력 현장대리인으로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시킨 바 있다.
선박의 제작은 설계를 시작으로 선각공사, 의장공사, 기관공사, 전기공사, 재시험 및 검사로 진행된다. 각각 공정에 따라 한국에너지종합기술, 중소조선연구원, 디텍, 그린토탈 등의 기관 및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허성웅 차장은 “전용선 제작 기간 중 각각의 중요한 공정마다 선박안전기술공단(KST)이 참여해 재시험 및 검사에서 철저한 감독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남해 해상풍력 유지보수 전용선은 지난 2017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제주도 탐라해상풍력에서 운영되고 있는 유지보수 전용선(KLEM 1호)의 후속 모델이다. 허성웅 차장은 “당시 국가 R&D로 한국에너지종합기술에서 제작한 전용선을 기반으로, 보다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유지보수 전용선은 알루미늄 재질의 ‘특수선’이다. 전용선을 이용해 작업자들을 이동시켜야하는 만큼 해상의 발전기 접안 시 높은 파도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파도에 의해 발생되는 너울에 대한 복원성을 최우선으로, 접안 시 작업자들의 안전한 승·하선을 고려한 것이다. 프로펠러 방식이 아닌 물을 뿜어서 추진하는 ‘워터 제트(물 분사)’ 방식의 모터가 적용됐고, 각종 장비 탑재를 위한 넓은 갑판도 특징이다.
허성웅 차장은 “워터 제트 방식은 프로펠러 방식과 달리 근처 어장의 그물을 파손시킬 우려가 없고, 방향전환이 자유롭다”며 “빠른 속도로 인해 육지에서 10km 해상에 위치한 서남해 해상풍력단지로의 이동과 작업 속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그만큼 발전기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유지보수 전용선 제작이 완료되면 두산중공업은 향후 15년간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풍력발전기와 블레이드(날개)를 포함해 한국해상풍력의 유지보수 업무 지원을 맡게 된다. 허성웅 차장은 “이번 서남해 해상풍력 유지보수 전용선을 통해 발전기 가동률 95% 이상을 보장함과 동시에 이용률 향상에 최선을 다해 국산기자재의 품질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세계 시장 진출에 발판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10월 첫째 주부터 중순까지 전용선의 시험운항을 거쳐 셋째 주부터는 전용선의 입항을 계획하고 있다.
허성웅 차장은 “향후 서남해 해상풍력의 확산단지까지 고려한 만큼 유지보수 전용선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자재 및 유지보수 전용선까지 투입되면 당초 목표한 안정적인 단지운영 이외에도 국내 연관 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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