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관지구’ 53년 만에 폐지… 경제 활력↑

전체 336개소 중 313개소 폐지, 경관‧높이관리 필요한 곳 ‘경관지구’ 통합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1/21 [10:04]

‘미관지구’ 53년 만에 폐지… 경제 활력↑

전체 336개소 중 313개소 폐지, 경관‧높이관리 필요한 곳 ‘경관지구’ 통합

변완영 기자 | 입력 : 2019/01/21 [10:04]


서울에서 가장 오랫동안 유지돼 온 도시관리수단인 ‘미관지구’가 폐지된다. 1965년 종로, 세종로 등에 최초 지정한 이후 53년 만이다.


다만, 기존 미관지구 총 336개소 가운데 지역별로 특화경관이나 높이관리가 꼭 필요한 23개소는 ‘경관지구’에 전환하는 방식으로 용도지구를 재정비해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미관지구 폐지 및 경관지구 통합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국토계획법)개정에 따른 용도지구 재정비의 하나다. 개정된 국토계획법은 복잡하고 세분화된 용도지구 체계를 통‧폐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타 법령과 유사‧중복돼 중복규제를 받아온 ‘김포공항주변 고도지구’, 지정 취지가 약해져 실효성이 사라진 ‘시계경관지구’ 등 4개 용도지구(86.8㎢, 서울시 전체 용도지구 면적의 43%) 폐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관지구가 폐지되면 주요 간선도로 주변으로 지식산업센터와 인쇄업체, 컴퓨터 관련 전자제품 조립업체, 창고 등이 입지가 가능해져 일대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층수규제를 받았던 역사문화미관지구(4층 이하)와 조망가로미관지구(6층 이하)의 경우 일부 폐지되거나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로 전환돼 층수규제가 폐지되거나, 완화(4층 이하→6층 이하)돼 해당 용도지역 용적률 범위 안에서 다양한 높이계획 수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는 ‘미관지구’ 내 건축규제 가운데 건축선의 경우 가로변 개방감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만큼, 미관지구 폐지 이전까지 각 자치구별로 건축선 변경 지정 고시를 완료해 현재 기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관지구’는 서울 전역의 주요 간선도로 변 양측(폭 12m)에 총 336개소, 21.35㎢(서울시 시가지 면적의 5.75%)가 지정돼 있다. 지구특성에 따라 ▲중심지 ▲역사문화 ▲조망가로 ▲일반 4개 유형으로 세분화된다.

 

이번에 폐지를 추진하는 ‘미관지구’는 전체 336개소 가운데 313개소다. ‘미관지구’ 전체면적의 82.3%(17.57㎢)를 차지한다. 나머지 23개소(역사문화 12개소, 조망가로 11개소)는 지역별 특화경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들로, ‘경관지구’로 전환, 통합된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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