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인터뷰
“‘역삼각형 리더십’으로 한전의 미래 사업 대비”
김종화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장 인터뷰
조영관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8/12/21 [15:17]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서울·인천·경기도 아우르는 274개 건설 프로젝트 추진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추진 총력
전체 인구의 50% 이상 밀집… ‘민원 해결’에도 주력

 

▲ 김종화 본부장은 “학습조직을 활성화해 눈앞에 다가온 북한 지역의 전력설비 확충과 동북아 계통연계(Super Grid), 신재생에너지와 디지털 변환, 그리고 해외사업 확충 등 한전의 미래 사업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영관 기자

 

“‘역삼각형 리더십’을 통해 실무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지난 6일 찾은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장실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필승 의지를 담은 生則死 死則生(생즉사 사즉생)’ 표구가 한쪽 벽면에 걸려있었다. 김종화 본부장은 “경인건설본부의 산적한 난제들을 직원들과 함께 해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역삼각형 리더십을 통해 직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소신껏,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고 챙겨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의 대표적인 송변전설비 건설사업소인 경인건설본부는 1968년 송변전건설사무소를 시작으로 1980년 송변전건설처, 1998년 전력계통건설처, 2012년 서울개발처 등을 거쳐 2016년 직제개편을 통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경인건설본부의 총 370여명 직원들은 서울, 인천, 경기 남·북부지역 일원 및 강원 일부지역에 대한 송변전설비, 전력구 및 관로 등의 신·증설공사 설계, 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7월 본부장으로 부임한 김종화 본부장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밀집돼 있는 관할구역 특성상 신도시 건설, 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지속적인 송변전설비 확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경인건설본부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274개 프로젝트는 서울, 인천지역과 경기도, 강원도와 경북일부 지역을 아우른다.

 

대표적으로 국내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고압직류송전)의 모태가 될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약 3.5조원 규모로 단일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동해안 지역 대규모 발전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해 철탑 440기, 선로길이 220km, 변환설비 8GW(기가와트) 등을 3개도(경북·강원·경기)와 12개 지자체를 거쳐 건설한다.

 

김종화 본부장은 “당초 765kV(킬로볼트)로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500kV HVDC로 변경했다”면서 “HVDC는 변환설비가 765kV 변전설비에 비해 고가이지만 전자파가 발생되지 않고 송전손실이 없어 장거리 송전에 유리한 친환경적 송전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경인건설본부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지역주민과 밀착해 사업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주민이 경과지 선정에 직접 참여하는 전사 최대 규모의 입지선정위원회를 2016년 10월 구성한 이후 현재까지 총 17회의 위원회를 개최했다. 협의 결과 동·서부 구간 중 동부구간은 내년 1월, 서부구간은 내년 5월까지 최적 후보경과지(입지) 선정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수도권 전력수급 안정화 및 HVDC 신기술 확보, 기자재 개발, 해외진출 기반 확보 등 전반적인 전력산업의 선진화는 물론 건설과정에서의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부건설본부와 남부건설본부 등 한전의 3개 건설본부 중 지리적으로 인구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 건설을 담당하는 경인경설본부는 그만큼 사업 추진 시 주민 민원의 강도도 센 편이다.

 

김종화 본부장은 “환경권에 대한 높아진 국민 인식에 더해 지가상승, 수도권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 등으로 지역주민의 건설반대 민원은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그 양상 또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경인건설본부는 사업 추진 시 무엇보다 ‘주민수용성’을 염두에 두고 주민설득에 주력하고 있다. 345kV 동두천~양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경우 밀양·새만금과 비슷한 규모로, 경기북부지역에 32km에 달하는 신규 송전선로 경과지를 선정해야 하는 사업으로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경인건설본부는 민원인과 소통한 결과 큰 갈등 없이 지난 8월 실시계획승인을 얻어냈다.

 

정부가 2013년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345kV 동두천CC~양주 간 송전선로 건설’ 사업은 지난 2014년 7월 경과지 선정 작업을 시작해 2017년 7월 선정을 마쳤으며 지난 8월 전원개발사업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 사업은 총 연장 38.06km에서 77기의 철탑을 건설하는 것으로, 준공은 2022년 12월이다. 김종화 본부장은 “경과지 선정이 다른 사업보다 2~3년이 짧아져 준공까지는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화 본부장은 내년 경인건설본부의 키워드를 ‘역삼각형 리더십 구현’과 ‘학습조직 활성화’ 두 가지로 정리했다.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관리자들이 측면에서 지원해주는 형태의 업무 패러다임을 ‘역삼각형 리더십’이라고 칭하고, 이를 구현해 나가기 위해 현재 ‘경인건설본부 미래발전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

 

김종화 본부장은 “학습조직을 활성화해 눈앞에 다가온 북한 지역의 전력설비 확충과 동북아 계통연계(Super Grid), 신재생에너지와 디지털 변환, 그리고 해외사업 확충 등 한전의 미래 사업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한전, 김종화 본부장 관련기사목록
트렌드 ISsUe
“국토부, ‘국토서민부’로 거듭나야 포용국가된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