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술로 개발된 기초구조물·터빈 블레이드 적용
설치된 발전기 중 3기에 대해 10월 중순 시험운전
▲ 이봉순 사장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의 향후 계획에 대해 “일부 시운전 기기부터 전력생산이가능하다”면서 “특히 10월 중순에는 기 설치된 발전기 중 3기에 대해 시험운전을 시행할 계획으로 실증단지 최초 전력생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매일건설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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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은 어려움에 처한 조선 산업의 보완산업이 될 것입니다.”
(주)한국해상풍력 이봉순 사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2030년 까지 약 12GW(기가와트)를 해상풍력을 건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라 일자리와 경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83년 공직에 입문해 30여 년간 재직한 이봉순 사장은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을 지내고 같은 해 12월 한국해상풍력 사장에 취임했다. 그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한국해상풍력은 국내 해상풍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서남해 2.5GW 해상풍력사업’ 개발 주체다. 한국전력을 비롯해 발전6사가 각각 지분을 출자해 지난 2012년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한국해상풍력에는 실증단지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내 조직으로 사업기획실, 사업기술실, 상생협력팀과 발전운영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건설업무 담당 직원은 한전과 발전회사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파견 받아 운영 중이다.
이봉순 사장은 “건설 후 발전소 운영을 위해 발전운영실 직원을 2회에 5명을 채용했고, 내년초 나머지 9~1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공사에 착수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는 ▲국산 풍력발전기 적용 가능성 확보 ▲해상풍력 지역 수용성 검토 ▲해상공사의 안전·환경성·경제성 확보 등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해 추진됐다.
이봉순 사장은 “현재 해상풍력 선진국들도 20여 년 전부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제는 원전보다 값싼 해상풍력 기술을 확보했다”며 “우리는 이 기간을 조금 더 단축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주요 설비로 발전 터빈, 이를 지탱하기 위한 기초, 발전기 연결용 해저케이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초고압으로 전압을 승압하는 아시아 최초 건설 해상변전소, 접근이 어려운 터빈을 운전하기 위한 CMS(Control Monitoring System), 전력망 자동운전 시스템, 해상레이다와 CCTV를 조합한 보안설비, 해상발전소 전용 이력관리 시스템 등이 개발돼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술로 개발된 ‘진공력을 이용한 석션기초(기초구조물)’과 ‘탄소섬유를 적용해 경량화시킨 터빈 블레이드(날개)’가 적용됐다.
현재 실증단지 해상에는 8월말 기준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 공정률은 약 75%. 2019년 11월까지 발전기 총 20기, 해상변전소 1개소, 해저케이블 27km 설치 및 시운전을 완료해 종합 준공할 계획이다.
실증단지 60MW(메가와트) 종합준공 후 연간 전력생산 예측량은 163GWh(기가와트시)로써, 약 4만6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봉순 사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계획과 관련해 “지구촌의 기상 이변이 이산화탄소 증가에 기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점을 볼 때, 저탄소 신재생 에너지로의 정책전환은 속도를 더 높여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봉순 사장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의 향후 계획에 대해 “일부 시운전 기기부터 전력생산이가능하다”면서 “특히 10월 중순에는 기 설치된 발전기 중 3기에 대해 시험운전을 시행할 계획으로 실증단지 최초 전력생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