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전기신호’ 감시 기술 특화… 안전 감시자 ‘세화’‘차세대 자가진단형 선로전환기’ 개발… 신뢰성 확보
빅데이터·머신러닝 기반 ‘고장예측진단’ 기술 개발 나서
철도 운송관리시스템 전문기업 (주)세화는 1971년 창립 이후 철도분야 제품과 전기·통신 시공을 전문으로 수행해왔다.
세화는 무엇보다 ▲철도전기설비 통합감시 시스템 ▲철도 전기용품 ▲건설 시공엔지니어링 사업 중 ‘철도전기설비 통합감시 시스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철도공사와 철도공단 우수 기업으로 꼽힌다.
그동안 경부고속철도 2단계(동대구~부산) 구간 통합감시시스템, 호남고속철도·수도권고속철도 통합감시시스템, 경부선·호남선 선로전환기 기능감시장치를 구축했다.
세화의 철도신호시스템은 고속철도·일반철도 선로전환기, 고속철도·일반철도 전자연동장치, AF궤도회로장치, 전기설비기술지원시스템, 선로전환기 기능 감시 장치, 차축발열검지장치(HBD)를 아우른다.
이종현 대표는 “철도 제어·감시 설비는 철도 신호설비들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열차 운행에 지장 없도록 사전에 고장 여부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로전환기 기능 감시 장치’는 선로전환기의 제어·표시·모터 공급 전원 등 동작상태를 원격으로 감시해 상태정보를 표출하는 장비다. 누적 데이터의 추이 분석으로 선로전환기의 노후화를 예측할 수 있다. 차축발열검지장치는 열차의 차축(車軸) 발열 온도를 검지해 차축 고장에 의한 탈선을 미연에 방지하는 장치다.
세화는 자체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종현 대표는 “연구 인력이 전체 회사 인력 구성 중 30% 정도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저비용 제품을 쓸 수밖에 없고 철도 안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화는 세계 최초로 실시간으로 누전을 사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철도신호설비의 실시간 활선 절연저항 측정시스템’ 개발을 진행해 현재 완성단계에 들어섰다. 측정시스템은 철도 신호제어설비 전원 케이블의 절연저항을 실시간 측정·수집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
이종현 대표는 “누설 여부를 탐지하는 등의 유지보수 효율화를 위한 ‘원격 감시시스템’으로, 마이크로 암페어(μA·암페어의 100만분의 1) 수준의 아주 미세한 전류까지도 누전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화는 또한 차세대 선로전환기(KPM·Korea Point Machine-13)의 개량형인 ‘차세대 자가진단형 선로전환기(KPM-16)를 개발해 효율적인 전환력을 구현해 장비의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종현 대표는 “14년의 자체 개발기간을 거쳐 철도공사의 지원 하에 1년간 실용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차세대 선로전환기는 자가진단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장애부분을 명확하게 판별해 신속한 후속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로전환기는 철도 차량의 주행 선로를 변경해주는 분기기의 전환 장치다. 철도 차량 운행 시 가동레일을 좌우로 이동시켜 철도 차량의 올바른 운행 노선을 확보해 차량의 안전성을 확보해준다.
아울러 세화가 현재 연구개발하고 있는 ‘빅데이터 기반 고장예측진단 기술’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신호설비 장치들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빅데이터 시스템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기계학습) 기술을 이용해 기계가 스스로 소리나 전류 상태를 비롯해 기타 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장 여부를 미리 예지하는 기술이다.
이종현 대표는 “현재 소프트웨어적으로는 거의 구현돼 데이터를 넣고 시험 평가하는 과정”이라면서 “올 연말 정도면 실용화돼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화는 특히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특화된 선로전환기 개발에 착수해 향후 3년 정도면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현 대표는 “선로전환기를 다루는 기업으로서 수익보다는 열차 안전이라는 공익 측면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화는 송전탑을 원격 감시·제어하고 장애를 미리 감시하는 ‘전기설비기술지원시스템’ 기술개발을 통해 향후 한국전력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송변전 시스템은 전철 변전소 및 송전철탑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직접 점검하고 확인하던 상태 및 장애 등의 정보를 감시콘솔에서 원격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이종현 대표는 “트러블 슈팅(trouble shooting·종합 진단 처리) 센터 같은 시설들이 한국에도 구축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측면에서 운영 기관에서 논의되고 있는 만큼 구축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데 연구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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