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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마트 지하철’ 눈앞 도래… ‘사람’과 ‘안전’ 최우선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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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07 [12:1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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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교량 주치의제도 등 실시

PMI 등을 통해 화학적 결합 시도

지하철 내진보강에 총력

 

▲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 변완영 기자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행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손을 잡은 지 1년이 됐다. 공사는 직원 수 2만명, 하루 열차운행 횟수 3909회를 기록하는 ‘매머드급’ 공기업으로 변신했다. 몸집이 커진 만큼 시민을 위해 역할도 중대하다. 기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최정균 기술본부장을 만나 최근 공사의 방향과 흐름, 통합 후 속사정, 향후전망 등을 심도 있게 이야기했다.

 

-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스마트 지하철을 표방한다는데.

 

우리공사와 LG유플러스 MOU를 체결해서 ‘스마트 커넥티드 메트로(Smart Connected Metro)’ 구축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회사는 SCM 구축을 위해 ‘드론을 이용한 교량 안전진단’과 ‘IoT(사물인터넷) 모터진단’, ‘청소용 로봇 운영’ 3가지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SCM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인프라에 LTE 기반 ‘안전관리무선통신망’ 구축을 4월 말 완료했다.

 

드론을 이용한 교량 안전진단은 철교의 교각 또는 상판과 같이 작업자가 현장에 직접 방문해 점검하기 어려운 시설을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드론이 촬영한 영상으로 원격에서 진단한다.

 

IoT 모터진단은 지하철 운영에 중요한 시설인 냉각기·공조기 등 전원 공급 패널에 IoT 디바이스를 설치하고 모터의 전류·전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현재 시설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향후 얼굴인식을 활용한 지하철 무인 태그, 5G 기반의 AR(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미래교통 관련 다양한 과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ICT를 접목한 지하철로 탈바꿈한다면 이는 곧 사물인터넷 등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안전이 중요한데 특별하게 강조하고 싶은 점은?

 

직원들의 철저한 점검이다. 즉 아무리 좋은 자동 감시 장치(워킹과 컨트롤), 기계설비가 있어도 로봇기능까지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작동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상황이 발생하면 직접 가서 고치거나 매일 점검을 하는 등 아날로그 부분이 남아있다. 철도는 토목, 궤도, 차량, 신호, 전기통신 등 하드웨어만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고전날 안전 점검해야한다. 원활하지 않으면 장애로 이어지고 사고가 난다. 따라서 사람(직원)이 중요하다.

 

하루 730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직원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

 

우리 공사는 전 세계 유일무이하게 4조2교대제(주야비휴)를 실시하고 있어 여건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본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 ‘한강교량 주치의제도’로 교량 점검을 한다는데, 민간 안전진단 업체와 차이점은?

 

실질적으로 민간업체에 맡기면 비용은 차치하더라도 시간이 들어간다. 입찰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 교수집단을 활용한 주치의 제도를 시행하면 신속성·실효성·정확성을 담보할 수 있다.

 

또한 직원과 합동으로 할 수 있어서 외주보다는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정기적 혹은 수시로 안전 점검은 하고 있다.

 

안전진단은 시설공단에서 매년실시하고 있고, 교량은 별도로 교량전문가팀이 없었는데 그래서 새롭게 신설했다.

 

- 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가 통합된 이후 변화는?

 

지난해 23년 만에 통합이 이뤄졌고, 양쪽의 장점만을 잘 살려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근무했기에 물리적 결합보다는 화학적 결합이 더 힘들다.

 

그동안 각자 하던 방식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PMI(Post-Merger Integration·인수합병 후 통합)를 통해 하나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교육과 대화를 통해서 간극을 좁혀나가고 있다. 직원들 각자가 서로 협업하고 이해하려는 자체 자정노력이 절실하다.

 

또한 지하철 건설 과정에서 비롯된 막대한 누적부채 해소와 노후시설 교체시기 도래에 따른 재원 마련 등은 지속적인 과제다.

 

- 올해 역점 사업은?

 

지하철 내진사업에 집중할 것이다. 한반도 및 주변 지역에 대규모 지진 발생이 증가되는 상황이므로 지하철 내진보강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1~4호선에 총 3220억원(국비 40%, 시비 30%, 운영기관 30%)의 사업비가 53.2km에 대해서 현재까지 20%정도 완료됐지만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것이다.

 

아울러 전기 통신 시설 등 노후화 개량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전동차 자동화 CBTC(Communication Based Train Control·무선통신 이용 열차제어) 연구 등 R&D(연구개발) 사업도 매진할 것이다. 스마트 스테이션 사업은 올해 첫 착수를 해서 계속적으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유비쿼터스를 활용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게 근무여건과 환경도 만들어가고 있다. 시스템을 교체해나갈 뿐만 아니라 인력에 대한 보강도 계획하고 있다. 차량설계·제작 등에서 전문가들을 영입해 지하철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술 분야에서도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최우선은 시민의 안전이다. 안전한 지하철을 위해서 모든 수단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

 

- 끝으로 최근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는데 공사의 역할은?

 

평양이 지하철이 낙후되었다는 소식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남한은 지하철 공사와 차량, 궤도, 전기통신 등 많은 분야에서 기술력이 우수하다. 반면에 북한은 땅굴 등을 통해 지하굴착 기술이 좋고, 인적·광물 자원 등이 풍부하다.

 

남북이 교류가 활발해지고, 북한이 지하철에 대한 투자를 늘려 국가기간 산업을 부흥시키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공사도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평양의 지하철 건설에 일조하고 싶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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