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박찬우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고속도로 휴게소는 189개로, 그 중 161개소가 임대로 운영되고 있다.
임대 휴게소는 운영업체가 입점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도로공사에 임대료를 내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도로공사의 휴게소 임대료 수입은 1761억 원으로 2015년보다 15.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운영업체가 입점업체에 부과하는 수수료율의 상하한 규정이 따로 없어 운영업체는 입점업체에게 최고 60%에 달하는 수수료 요율을 적용하여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의 평균 입점수수료가 32~37%인 점을 고려할 때 백화점보다 높은 수수료인 40% 이상을 내는 입점업체가 1055개로 총 1933개 입점업체 대비 54.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60%의 수수료율이 부과되는 ‘ㅁ’휴게소의 한 커피매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19억 8000만 원에 달했고, 이 중 11억 8800만원이 운영업체의 수수료 수입으로 원천징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가 41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실 때 2460원을 운영업체 수수료로 내고 있는 셈이다.
박 의원은 "휴게소 운영업체들은 입점업체로부터 징수하는 수수료에서 도로공사에 납부하는 임대료를 제외터라도 막대한 수익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9개 입점업체가 입점해 있는 ‘ㄷ’휴게소의 경우 운영업체가 직영하는 매장은 제외터라도 입점업체로부터 수수료로 159억을 징수하고, 도로공사에 납부하는 임대료 61억 6183만원을 제터라도 97억의 수익이 남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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