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철도산업 해외진출 컨트롤 타워 설립 시급

매일건설신문 | 기사입력 2017/06/30 [18:10]

[특별기고] 철도산업 해외진출 컨트롤 타워 설립 시급

매일건설신문 | 입력 : 2017/06/30 [18:10]

 

▲ 안영훈 기술위원 (GS건설 인프라 부문 )     

한국은 지난 2015년에 해외건설 50주년을 맞이하면서 누적 수주액이 7000억불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 50여 년간 해외로부터 철도분야 해외건설 사업을 Full package 형태 혹은 EPC형태로 차량, 전기, 신호, 통신, 건축, 토목을 통합하여 수주한 경험이 한 번도 없고 분야별로 개별적인 수준에서 수주한 경험만 있다.

 

이러한 현상은 철도사업의 특성상 철도전문 분야 간 System IntegrationSystem Engineering이 중요하나 이것을 이해하는 경영층이 두텁지 않아 해외철도사업을 담당할 수 있는 철도전문 인력을 보유해 철도에 특화된 전문역량을 지닌 기업이 희박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최근 한국은 철도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하였고 철도에 대한 기획, 설계, 조달, 건설, 운영 경험과 40여 년 동안의 기술축적을 쌓아 왔기에 해외철도 건설사업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려는 사회적 국가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는 철도산업을 국가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간 국내 철도건설 사업관리에 주력하던 철도시설공단도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추어 해외시장 진출에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그동안 국내 철도산업의 기술발전을 위한 R&D에 주력하던 철도분야 Think Tank인 철도기술연구원도 해외국가의 기술지원과 철도 전문기업 및 강소기업들을 지원하는 영역을 기관의 고유 업무의 한 축으로 수행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철도사업을 위해서는 기술을 바탕으로 의사소통에 필요한 어학이 뒷받침되는 인재가 필요하고 철도건설 전반을 이해하는 통합적인 사업관리자로서의 PM 능력도 요구된다. 따라서 해외철도분야의 맞춤형 통합인재의 육성은 지속되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철도건설사업에 대한 Project Financing에 대한 이해와 조달에 대해 전문지식이 요구되므로 관련 금융조직과 해외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연계도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아울러 국내외 금융을 적기에 조달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의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해외철도사업을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추진하려고하는 기업들에게 현실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Financing Advisor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여 경제개발협력기금, ECA 금융과 MDB의 자금이 Co-financing 되어서 복합금융의 형태로 해외철도 투자사업에 유입되도록 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므로 해외철도사업의 기획에서 조달, 건설, 운영, 자금조달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철도 전문영역 기업들의 공조와 협조 그리고 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 민간, 공기업, 정부가 상호의 경험과 능력을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이는 민관 협력의 컨트롤 타워의 조속한 설립이란 전제조건이 동반된다. 이러한 수반(隨伴)조건은 컨트롤 타워가 각박한 한국철도산업을 활발하고 치밀한 전략으로 해외철도 시장에 진출시키는 업무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한국철도산업 성장은 최근의 정체 상황에서 벗어나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또 시대적 요구인 녹색혁명의 성취와 세계고속철도 5대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진정으로 확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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