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프리콘 방식으로 발주한 2281억원 규모의 시흥 은계 S-4BL 공공주택<사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공사는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115 일원에 지하1층~지상 15~29층, 17개동, 전용면적 51~84 ㎡, 1719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공사다.
프리콘 방식은 '시공책임형 CM제도'라 불린다. 발주자, 설계사, 시공사가 설계 단계에서 하나의 팀을 구성, 설계부터 건물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가상현실에서 실제와 똑같이 구현한다.
시공 상의 불확실성이나 설계 변경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프로젝트 운영을 최적화시킨 선진국형 건설 발주 방식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2015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프리콘 방식으로 약 1800억원 규모의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해 지난 달 준공했다.
또 지난 4월엔 프리콘 방식으로 약 715억원 규모의 대구은행 DGB 혁신센터 신축공사를 따내기도 했다.
GS건설은 이미 지난 2013년 7월 업계 최초로 건축프리콘팀을 구성, 미국 터너(Turner), DPR 등과 선진 기술 제휴를 맺고 전문화된 프리콘 서비스 영역을 구축해 왔다.
프리콘 방식은 이미 해외 선진국에선 널리 활용되고 있다. 국내는 민간부문에 이어 공공부문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국토부교통와 LH는 올해 시공책임형 CM사업 2건을 추가로 발주할 예정이다.
프리콘이 갖는 장점은 설계단계에서 3D 설계도 기법을 활용한 가상 시공을 통해 설계 오류와 시공 간섭 등을 체크해 설계 완성도를 높여 설계 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발주자는 시공사와 공사비 상한(GMP, 총액보증한도)을 설정해 계약하므로 향후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다.
공사비 절감분에 대해선 계약 방식에 따라 발주자와 시공사가 일정비율로 공유할 수도 있다. 추가적인 혜택은 물론 분쟁도 최소화할 수 있다.
사후 정산과정에서 공사비 내역이 발주자에 공개되므로 사업관리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강화된다.
한태희 건축프리콘팀장은 “프리콘 방식은 최적의 건설 프로젝트 운영 방식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만큼 이 제도가 활성화 된다면 기존의 분쟁과 갈등으로 얼룩진 건설문화가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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