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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제주 해저터널 '대선공약' 배제
대선 후보, 두 지자체 '동상이몽' 부담
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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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20 [14:5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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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공약 건의, '표떨어질까' 외면

    

전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전남과 제주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19대 대선 공약에서 결국 배제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제주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비롯해 85조 규모의 19대 대선 공약을 확정, 각 정당과 대선 후보에 건의했다.

 

전남-제주 고속철도는 목포-해남(66㎞)은 지상, 해남-보길도(28㎞)는 해상, 보길도~추자도~제주도(73㎞)는 해저로 연결하는 고속철도로 총연장 167㎞에 사업 기간은 16년, 사업비는 16조8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 전남-제주 해저터널사업은 채택되지 못했다.

 

전남과 제주가 `동상이몽'인데다가 환경, 비용 측면에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부담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그동안 전남-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대선 공약에 반영키 위해 논리개발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최근 이 사업의 타당성 조사용역의 중간보고회를 통해 "사업비와 수요 예상 작업을 마치는 5월에 경제성 분석 결과가 나온다.

 

국토교통부에서 2011년 시행한 타당성 조사 용역보다 경제성이 높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는 등 애드벌룬을 띄우기도 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전남이 충분한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면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는 특히 해저터널보단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에 들어서는 `제2공항' 건설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이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 역시 반대하고 있다.

 

전남환경운동연합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월 논평을 통해 "전남도가 대통령선거 공약에 반영(요구)하려는 전남~제주 고속철도 해저터널 사업은 타당성과 공공성이 없다"며 "이번 대선 때 지역에 선심을 베푸는 양 타당성 없는 대형 토건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후보는 심판을 받아야 한다. 국토와 국고를 가볍게 여기는 후보는 국가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다보니 대선 후보들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 사업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은 진작 감지됐다.

 

최근 광주를 방문한 문재인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2012년 대선 당시 다시 4대강 같은 대규모의 토목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냐는 비판이 있었다"며 "제주에선 제2공항이 우선이어서 그것(해저터널)이 돼 버리면 제2공항이 무산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국회에서도 지난달 28일 '호남고속철도 2단계사업 조기완공 및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촉구 결의안'으로 발의됐으나, 상임위 심사단계에서 민주당 소속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촉구'는 제외된 채 '호남고속철 2단계사업 조기완공 촉구 결의안'으로 수정 통과됐다.

 

전남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남도가 대선 공약으로 넣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양 지역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찬반 갈등이 있는 상황"이라며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했다가 자칫 표가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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