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건설, 특히 주택은 경기를 많이 타기 때문에 과거 우성, 우방, 청구처럼 큰 회사도 무너질 수 있다"며 "현재 비 건설부문의 비중이 아이파크몰, 영창악기 등 전체의 20%를 차지하는데 이를 4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9년 전 현대산업개발을 맡을 당시 건설비중이 100%였고, 그 가운데 주택비중이 90%가 넘을 정도로 사업이 편중됐었다"며 "앞으로 주택부문을 인위적으로 줄이지 않겠지만 다른 부분을 늘리면 주택비중은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회장은 “그 방법으로 신규 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것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06년 영창악기를 인수했을 때 턴 어라운드(실적 호전)의 기간을 5년으로 봤는데 1년7개월만에 성공했다"며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대상은 없지만 5~10년내 턴어라운드시켜 장기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민영화되는 공기업 인수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새 정부 들어 많은 공기업들이 민영화될 것으로 보고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에너지, 물, 발전, 철도, 도로 관련 회사가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건설업계에 화두가 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적극 참여할 예정이고, 사업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확신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5대 건설사가 단일 컨소시엄으로 참여키로 한데 대해선 "그 부분은 매우 '어색'하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21일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1631가구)와 호텔, 오피스, 쇼핑시설 등 복합단지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지 매입 후 7년 만에 들어가는 역점 사업지인데다 슈퍼 펜트하우스의 분양가가 3.3㎡당 4500만원에 달하는 등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 아이파크에 들어설 호텔은 회사가 직접 소유하고, 운영은 세계적인 호텔 체인이 맡게 된다. 정 회장은 마치 이런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 모든 시간을 해운대 아이파크 자랑에 할애했다. 정 회장은 "해운대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마린시티는 해양 레저형 주거도시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할 만한 미래가치가 풍부한 곳"이라며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가 서울의 최고 아파트라면 해운대 아이파크는 부산.경남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번에 해운대 아이파크가 성공하면 이런 형태의 고급 주거.휴양시설을 해외에도 선보일 것"이라며 "여러 국가를 상대로 검토중이고 올 하반기 정도엔 구체화된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경찬 기자 chan@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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