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대거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이후 분양승인신청분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전면 확대 실시되면서 민간택지에서도 아파트를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됐다. 그 동안 공공택지에만 공급돼왔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주변시세보다 최고 20~30% 정도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가 올해 분양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전국 14개 단지에서 1만3000여 가구에 이르며,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만도 무려 6곳에 1만334가구에 달한다. 다만, 수도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최대 7년간(전용면적 85㎡ 이하는 7년, 85㎡초과는 5년)전매가 제한돼 집을 팔지 못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방의 경우 내달 29일부터 비투기과열지구내 민간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6개월)이 없어지고,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전매제한(충청권 3년, 기타지역 1년)은 유지되지만, 지방 투기과열지구가 전면 해제된 상황이어서 사실상 전매제한이 폐지된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분양가 인하 수준이 미미할 경우 전매제한(최장 7년) 기간에 자금이 묶이는 것을 고려해야 하므로, 주변 시세보다 20% 이상 저렴해야만 투자가치가 있다"고 조언했다. ◆ 서울의 경우 롯데건설이 용산구 효창동 효창4구역을 재개발해 지하2층~지상15층 3개 동, 총 172가구 중 90가구를 오는 12월쯤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효창공원앞 역이 도보로 3분 거리며, 마포초.남정초.성심여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 효창4구역은 용산 서부권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한남뉴타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의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 또 경기지역에선 금호건설이 올 하반기 남양주시 퇴계원면에서 320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단지 인근에 왕숙천이 흘러 향후 수변 휴식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도 2009년 복선화 되는 경춘선 퇴계원역을 이용할 수 있어 용이하다. ◆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수원시 권선동에 도시개발사업으로 미니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권선구역엔 총 7050가구가 들어서며, 현산은 이중 109~271㎡ 1975가구를 11월쯤 분양하고, 나머지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세류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며, 1번 국도도 가까워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 지방의 경우엔 포스코건설이 대구 동구 봉무단지(이시아폴리스)에 3560여 가구를 11월쯤 99~198㎡형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아파트를 11월쯤 선보인다. 대구지역 첫 복합신도시로 개발되는 봉무단지는 패션어패럴, 쇼핑시설 등 상업시설과 국제외국인학교 등 교육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 이밖에 대우건설은 오는 7월쯤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1126가구를 분양한다. 총 10개 동 최고 25층 규모로, 109~162㎡의 중대형 위주로 공급된다. 번영로와 북부순환도로가 인접해 울산 시내.외로의 이동이 편리할 뿐 아니라, 중앙초, 월평중, 울산공고 등이 가까워 수요자들로부터 벌써부터 인기다. 윤경찬 기자 chan@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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