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가스하이드레이트 SOI' 체결

미국, 기술력 배양-한국, 상용화 추진

매일건설신문 | 기사입력 2008/04/21 [17:42]

한·미, '가스하이드레이트 SOI' 체결

미국, 기술력 배양-한국, 상용화 추진

매일건설신문 | 입력 : 2008/04/21 [17:42]
◇ 한·미 양국은 가스하이드레이트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동해 울릉분지 심해에 대량으로 매장된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미국의 우수한 기술력 배양과 우리의 기술자립도를 키워 상용화를 앞당긴다. 그동안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에너지로 상용화하기 위해선 기술적 난이도와 이를 뒷받침할 엄청난 생산개발비용이 선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아직 연구단계에 있는 수준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공식수행원인 이윤호 장관이 미국 에너지부 새뮤얼 보드만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에너지자원의 중요성을 상호 인식하고, 가스하이드레이트(GH)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의향서(SOI, Statement of Intent))에 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가스하이드레이트는 21세기의 새로운 청정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생산기술이 아직 확립되지 않아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양국간 SOI 체결은 가스하이드레이트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미국, 일본, 인도, 중국, 우리나라 등 5개 나라에서 발견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해 울릉분지에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6억톤 가량의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연가스가 영구동토 또는 심해저의 저온·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얼음처럼 형성된 고체에너지원으로 아직 전 세계적으로 상업적 생산기술이 확립되지는 않은 상태다.

개발 초기단계인 가스하이드레이트 생산기술은 현재로서는 미국과 일본이 가장 앞서 있다.

미국은 내년부터 가스하이드레이트 육상시험생산 프로젝트인 ‘ANS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이번 SOI를 토대로 ANS 프로젝트에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이나 한국가스공사 등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추진해 온 소규모 실험실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력을 높여 2015년 이후엔 가스하이드레이트 상용화를 위한 생산기술 개발을 중점 추진할 복안이다.

한·미 에너지장관 회담에선 이밖에도 기후변화 문제에서의 한·미간 국제파트너십 및 기술개발 협력 강화, 2013년 WEC(World Energy Congress) 대구유치 지지, 미국 원전시장에 한국기업의 참여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정성태 기자 j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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